전이 촉진-항암제 내성 강화 HGF에 결합하는 'Hip-8' 합성
日 연구팀, 전이 쉬운 암 치료·진단에 활용 기대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암세포의 전이를 촉진하거나 항암제 내성을 강화하는 단백질에 결합해 그 작용을 멈추게 하는 펩타이드가 발견됐다.
일본 가나자와대와 도쿄대 공동연구팀은 전이하기 쉬운 암의 치료 및 진단에 활용할 수 있는 연구성과로 기대하고 미국 과학저널 '네이처 케미컬 바이올로지' 인터넷판에 연구논문을 발표했다.
간세포 등 재생을 담당하는 간세포증식인자(HGF)라는 단백질은 암세포 가까이에서는 활성화하고 수용체에 결합해 전이와 약제내성획득을 촉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나자와대 나노생명과학연구소 연구팀은 활성화한 HGF에만 결합하는 환상 펩티드인 'Hip-8'을 발견하고 합성하는 데 성공했다. Hip-8이 결합한 HGF는 수용체에 대한 결합능력을 억제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방사성물질을 결합시킨 Hip-8을 쥐에 투여한 결과, Hip-8은 HGF가 많은 암조직에 모이기 때문에 PET로 암을 가시화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정우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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