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등 임상시험 및 신약발굴 기술 적용 위해

암젠 등

[의학신문·일간보사=김자연 기자] 다국적 제약사 가운데 신약 연구·개발을 위한 데이터 및 인공지능 관련 제휴가 최근 들어 줄을 잇고 있다. 암젠은 정밀의학 업체 사이앱스와 항암제 개발 임상시험 디자인에 실세계 데이터 근거를 이용하기 위해 제휴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양사는 미충족 분야에서 치료 결과를 평가하기 위한 관찰적 연구 분석을 개발하기로 합의했다. 그 일환으로 우선 사이앱스 헬스 네트워크 내에서 암젠의 임상시험에 적당할 수 있는 기존 환자를 식별하고, 암젠은 사이앱스의 실세계 데이터 수집을 활용할 수 있으며 함께 새로운 근거 표준 개발에도 협력키로 약속했다. 이를 통해 실세계 근거로부터 통찰을 만들어내고 규제 당국에 제출을 위해 이용할 수도 있다.

이와 관련, 사이앱스의 종양학 소프트웨어 플랫폼은 의료진이 일관적으로 임상시험 등 정밀 의료를 제공할 수 있도록 돕고 데이터 공유 네트워크를 통해 치료 및 결과에 대한 실세계 정보를 제공한다. 한편, 암젠은 과거 벤처 펀드를 통해 MSD, 로슈 GE 등과 함께 사이앱스 투자에 참여한 바 있다.

이와 함께 바이엘도 신약발굴 가속화를 위해 센사인 헬스 컨소시엄에 제약 파트너로서 합류했다. 이에 따라 바이엘은 국가적 연계 환자 데이터 개발을 위해 센사인 및 컨소시엄의 멤버들과 함께 영국 NHS 트러스트와의 전략적 연구 네트워크 확대에 협력하게 된다. 그 목적은 대규모 익명 환자 데이터를 인공지능으로 분석해 신약 연구개발을 가속화시키고 환자 치료를 개선시키고자 함이다.

컨소시엄은 이미 마이크로소프트, EY, JP 모건 등의 합류를 통해 임상적 AI, 컴퓨팅, 데이터 분석, 시스템 통합, 사업계획, 투자은행 등 필요한 전문성을 갖춘 가운데 이번 바이엘의 합류로 제약 R&D 능력도 추가하게 됐다. 이와 관련, 센사인 헬스는 익명의 환자 데이터 분석을 위해 엄격한 윤리적 기준을 지키며 상업적 파트너를 대신하는 도킹 스테이션과 같은 역할을 한다.

비슷하게 최근 화이자와 BMS도 콘체르토 헬스AI와 실세계 데이터로 합성 대조군 연구, 경제적 결과 측정 등 효율적 임상시험을 디자인하기 위해 제휴하기도 했다. 그 중에서도 BMS는 이를 위해 다년간 인공지능과 기계학습을 여러 데이터 원천에 적용할 계획이다.

한편, 얀센 역시 저분자 신약 발굴 속도 및 효율을 증가시키기 위해 익토스의 인공기능 기술을 쓰기로 비공개 금액에 제휴했다. 이로써 얀센의 프로젝트에 화학적으로 딥러닝 생성 모델을 적용시키는 익토스의 가상 약물 디자인 기술이 이용된다. 이미 세르비에, 독일 머크 등도 익토스와 비슷한 제휴를 체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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