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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유럽 의료용 로봇 시장 위협하는 중국수술로봇 중심 성장 ‘최소 침습’ ‘나노미터’ ‘유연성’ 키워드…엄격한 인증은 변수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가속화되고 있는 고령화로 인한 의료서비스 확대와 정부의 정책적 지원으로 기존 강자인 미국과 유럽 기업들을 위협하며 ‘세계의 시장’인 중국의 의료용 로봇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엄격한 인증 절차는 변수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중국 의료용 로봇 기업 소재 도시 순위, 자료원 IYIOU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박지원 중국 항저우무역관은 최근 해외시장리포트를 통해 정부의 정책적 지지를 기반으로 산학 협력 및 병원 도입을 확대하는 등 미국·유럽 의료용 로봇 시장을 위협하며 중국 시장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UN은 한 사회의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의 7% 이상이 되는 경우 고령화사회로 분류하는데, 중국은 일찍이 고령화사회에 진입했으며 2015년에는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의 10%를 초과하는 등 지속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어 향후 의료서비스 분야의 수요는 계속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의료용 로봇 분야도 예외가 될 수는 없다는 평가다.

먼저 중국 국가식품약품감독관리총국에 따르면 2018년 중국 의료용 로봇 시장 규모는 사상 처음으로 1억 달러를 넘어섰고, 향후 5년간 연평균 14.7%의 성장률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책적으로도 2015년 중국 국무원은 4차 산업혁명 기조를 담은 '중국 인더스트리4.0'에 의료용 로봇 개발, 고성능 진료기기 구비 등의 내용을 명시함으로써 의료기기의 혁신과 산업화 수준의 제고를 장려한 바 있다.

또한 국무원은 2016년 1월 국가 표준화체계 건설 발전 계획(2016~2020)을 발표해 의료용 로봇의 진료체계를 표준화할 것이라 밝혔으며, 3월에 발표한 의약산업 발전 지침에는 재활 보조기구 등의 의료기기 발전과 혁신을 가속화할 것이라는 내용을 포함시켰다.

같은해 4월 중국 국가공업정보화부는 로봇 산업 발전 계획을 통해 2020년까지 재활 보조 영역의 로봇 응용기술 수준을 국제적 수준까지 도약시키겠다는 목표를 소개한바 있다.

현재 2018년 기준 중국 내 의료용 로봇 기업은 총 63개로 49%인 31개사가 베이징, 선전, 상하이에 집중돼 있고, 장쑤성, 광둥성, 저장성, 헤이룽장성, 충칭이 그 뒤를 이으며 이외에도 텐진, 안후이성, 허난성, 후난성, 후베이성, 랴오닝성, 산둥성, 시장자치구에 각각 1개의 기업이 소재하고 있는 상태다.

의료용 로봇은 기술 문턱이 비교적 높기 때문에 보통 산학 협력을 통한 연구가 이뤄지며, 그 중에서도 특히 수술로봇과 재활로봇 부분에 있어 최근 중국 주요 대학의 관련 학과와 기업 간의 적극적인 산학 협력이 이뤄지고 있다.

의사는 의료용 로봇의 실제 사용자로서 실제 의료현장에서 필요한 기능에 대해 로봇 기업에 요구하고, 그에 맞는 연구개발이 이뤄지며 산업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직까지 중국 내 의료용 로봇 보급률은 낮은 편이나 미국 인튜이티브서지컬(Intuitive Surgical)의 다빈치 수술 로봇을 도입한 병원에서 로봇 수술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재활 훈련과 진료 보조 등에 로봇을 활용하는 병원들도 등장하고 있다.

한편 미국 시장조사기관 Grand View Research의 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 의료용 로봇 시장에서 수술 로봇이 80% 이상의 점유율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으나, 이에 반해 중국은 재활 보조 로봇의 점유율이 42%로 가장 높고 수술 로봇의 점유율은 16% 수준에 그치고 있었다. 아직 트렌드를 선도하지는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현재 전 세계 의료용 로봇의 80% 이상이 수술 로봇이기 때문에 향후 중국 시장 역시 수술 로봇을 중심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최소 침습’ ‘나노미터’ ‘유연성’이 키워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수술 후에 최소한의 상처만을 남기면서 나노미터 단위까지의 조작을 실현하고 수술 과정에서 생겨나는 변수에 대처하는 유연성까지 갖추는 로봇 개발이 업계의 목표다.

더불어 부정적 변수로는 엄격한 인증 절차가 손꼽혔다. 코트라는 “의료용 로봇은 의료기기 중에서도 인증 및 감독 기준이 엄격한 편이기 때문에 임상실험을 포함한 절차를 모두 통과하기 위해서는 최소 2년 반 가량의 시간이 소요되며, 현재 미국 FDA·유럽 CE·중국 CFDA와 같은 각 국의 기준만 있을 뿐 제품 인증에 대한 국제적인 기준이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중국은 기본적으로 CFDA 인증 과정을 거쳐야 하고 추가적으로 베이징과 장쑤성 등 지역 단위의 별도 인증 절차를 요구하는 곳도 있으며, 이러한 복잡한 절차가 향후 의료용 로봇의 산업화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고 덧붙였다.

오인규 기자  529@bo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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