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중 분해 막아 암세포로 확실하게 전달

日 연구팀, 연내 유방암 대상 임상 실시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암 유전자의 작용을 억제하는 약물을 호위하는 고분자가 개발됐다.

일본 도쿄대 가타오카 카즈노리 교수팀은 암 치료제를 혈액 속에서 분해되지 않도록 호위하면서 암세포에 확실하게 도달케 하는 고분자를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쥐 실험에서 치료효과를 확인했으며 연내 유방암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개발한 고분자는 약물에 결합하는 부분과 약물을 분해하는 혈중 효소가 접근할 수 없는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약 20나노미터로 작기 때문에 혈류를 타고 암조직에 도달하면 혈관벽 틈새로 빠져나와 암세포에 약물을 전달하는 구조이다.

특히 혈관벽이 닫혀 있어서 약물이 전달되기 어려운 뇌에도 효과적이었다. 뇌에 암을 이식한 쥐 10마리를 대상으로 고분자의 호위를 받은 약물을 투여한 결과, 이식한지 3개월 이상이 지나도 모두 살아남은 것으로 확인됐다. 치료하지 않은 10마리는 약 2개월 안에 모두 죽었다.

고분자는 하루만에 약물에서 분리되어 소변으로 배출되기 때문에 체내에 쌓여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낮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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