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44%가 치료 대상…반응 비율은 13%

JAMA 네트워크 오픈

[의학신문·일간보사=김자연 기자] 미국에서 암 환자의 44%가 FDA 승인을 받은 체크포인트 억제제의 치료 대상이지만 13%만이 그 치료에 반응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오리건 보건 과학대 등 연구진은 2011~2018년 사이 미국서 조건부 허가를 포함, 총 14개 적응증에 승인된 6개 체크포인트 억제제를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JAMA 네트워크 오픈을 통해 보고했다.

연구진은 공공적으로 이용 가능한 각종 암 환자 데이터로 치료 대상이 될 수 있는 환자의 비율을 추산하고 FDA 라벨에 의해 적응증 별 반응률도 계산했다.

그 결과 이들 치료의 대상이 되는 암 환자의 비율은 2011년 1.54%에서 2018년 43.63%로 확대됐다.

이에 비해 치료 반응을 볼 것으로 추산되는 환자의 비율은 동기간 5.86%에서 12.46%로 증가했다.

특히 치료를 받을 수 있는 환자의 비율 대 효과를 볼 수 있는 비율은 2014년에 피크를 이뤘다가 추가 허가가 더 이어지면서 오히려 떨어졌다.

즉, 실제 효과를 볼 수 있는 환자의 비율에 비해 적응증 대상 환자가 더욱 빠르게 증가한 것.

암 종류별로 작년을 기준으로 환자의 적용 가능 비율이 가장 높은 적응증은 비소세포폐암(NSCLC)이 21.48%로 가장 많았고 이어 간세포 암종 4.95%, 소세포폐암(SCLC) 3.79%의 순이었다.

또 반응 비율에 가장 많이 기여한 적응증은 NSCLC 7.09%, 신세포암종 1.02%, 흑색종 0.92%의 순으로 집계됐다.

단, 이같은 반응 비율이 작다고 해도 면역항암제 효과의 지속성 때문에 다른 계열의 항암제에 비하면 크다는 평가다.

일례로 게놈-타깃 항암제의 경우 치료를 받을 수 있는 환자의 비율은 8.33%고 환자의 4.9%에서만 효과를 보는 것으로 계산됐다.

다만, 이같은 추산의 근거가 되는 임상시험에는 더욱 젊고 동반질환이 적은 환자들이 참여하는 경향이 있어 실세계에서 약효를 명확히 하기 위해선 더욱 연구가 필요하다는 평이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설사 약이 무료라고 해도 대부분의 환자는 도움을 받지 못할 것이라며 항암제에 대해 환자들이 현실적인 기대를 할 수 있는 환경이 되길 바란다”고 로이터를 통해 밝혔다.

또한 연구진은 면역항암제 치료의 창을 개선시키기 위해 합리적인 바이오마커 평가가 중요하며 특히 정밀 면역치료를 실현시키기 위해 PDL1–양성 그룹 내에서도 최적 효과를 집을 수 있는 예측적 도구가 아직 없다고 지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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