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가이드라인 취합 결과, 1차에 14일 치료 적합

위장병학 저널

[의학신문·일간보사=김자연 기자]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박멸에 14일간 비스무트 4중 요법이 가장 좋은 것으로 파악됐다. 캐나다 맥길대 연구진은 의사들의 선택을 단순화시키기 위해 근래 나온 유럽, 미국, 캐나다 등의 세 가이드라인을 취합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위장병학 저널에 최근 발표했다.

우선 각 가이드는 적절한 항생제를 사용하고 저항의 확산을 막기 위해 항생제 감수성 데이터 이용을 강력하게 권고하지만 세계 많은 지역에서 이들 데이터는 활용이 불가능한 현실이다.

이 가운데 이들 가이드라인은 1차 치료에 대해 클래리스로마이신-기반 3중 치료 대신에 비스무트 치료를 권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항생제 취약성 프로필이 알려진 경우 클래리스로마이신-민감균에 1차 치료는 PPI 3중 요법이 되는 반면 클래리스로마이신-저항균에는 비스무트 4중 요법이 권고됐다.

또 취약성 프로필이 알려지지 않았을 경우에도 비스무트 4중요법이 권고된 가운데 비스무트가 이용 불가할 때 비-비스무트 동시 4중 요법이 적합하다.

아울러 최적 치료 지속 기간은 확실치 않지만 1차 치료에는 14일이 합당한 것으로 평가됐다.

그리고 치료가 성공적이지 못한 경우 클래리스로마이신, 레보플록사신 및 메트로니다졸에 대한 저항 때문일 가능성이 높은데 이들 약이 전에 이용됐다면 이은 박멸 시도에는 이용을 피해야 한다.

다음으로 2차 치료는 의심되는 저항에 따라 비스무트 4중 요법이나 레보플록사신 3중 요법이 돼야 하는 한편, 리파부틴-기반 3중 및 고용량 2중 아목시실린-PPI 치료는 다음 치료 시도를 위해 보류돼야 한다.

이밖에 근거가 제한적이긴 하지만 프로바이오틱스가 H. 파일로리 박멸 및 장 마이크로바이옴 보존에 도움이 될 수 있으며 일부 환자에 대해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차단제로 강력한 산 억제가 효과적일 수 있다.

더불어 연구진은 H. 파일로리에 대한 저항이 증가하는 가운데 지역적 저항률을 확인하고 근거에 기반한 박멸 전략을 개발하기 위해 개인에 대한 지역적 취약성 검사가 필요하고 국가적 모니터링 프로그램을 확립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대변 샘플의 바이오마커 분석과 같이 더욱 쉽게 접근 가능한 저항 검사법이 개발돼야 한다고 연구진은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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