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38'이 전구세포 증식…감소 억제땐 뇌 수축 억제

日 연구팀 보고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노화로 새롭게 만들어지는 뇌의 신경세포 감소에 특정 단백질의 감소가 크게 관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일본 게이오대 연구팀은 이 단백질의 감소를 억제하면 치매 등 원인으로 알려져 있는 뇌의 수축을 억제할 수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미국 과학저널 '스템셀 리포츠' 인터넷판에 연구논문을 발표했다.

노화에 따른 신경세포 감소를 억제하기 위해 지금까지는 신경세포의 토대가 되는 신경줄기세포를 활성화하는 연구가 이루어져 왔지만 지속적으로 신경세포를 증식시킬 수 없었다.

따라서 연구팀은 신경줄기세포로부터 신경세포가 되는 중간단계인 신경전구세포에 주목했다. 쥐 실험에서는 'p38'이라는 단백질이 전구세포를 증식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음을 확인하고, 노화하면 p38이 줄고 이에 따라 새롭게 만들어지는 신경세포도 감소했다.

연구팀은 노화해도 p38이 감소하지 않도록 하는 유전자를 쥐에 주입하고 일반 쥐와 비교했다. 그 결과 노화하면 신경세포 감소로 뇌가 수축해 머릿 속에 뇌실이라는 공간이 확대되지만, 유전자를 주입한 쥐는 뇌실 확대공간이 평균 약 40% 억제됐다.

또 지금까지는 뇌경색 등으로 손상된 뇌를 재생하기 위해 신경줄기세포를 활성화했을 때 줄기세포가 분열을 반복해 고갈되는 문제가 있었다. p38을 이용하면 줄기세포가 아니라 전구세포를 활성화시키기 때문에 연구팀은 "고갈을 초래하지 않고 장기적인 신경재생이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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