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식알레르기학회, 연령 따른 알레르기 발생 인자-소아기 천식과 성인기 COPD 발생 간의 연관성

[의학신문·일간보사=이재원 기자]“알레르기 질환은 출생 후 영아습진, 식품알레르기 및 반복적인 천명 등으로 시작해 천식, 알레르기비결막염, 아토피피부염, 두드러기 등 많은 알레르기 질환이 생애 전반에 걸쳐 일어납니다. 특히 소아청소년 시기의 알레르기의 발생은 특히 성인기 이후에도 영향을 미치기에, 전 생에에 걸쳐 알레르기 질환에 영향을 미치는 인자에 대한 논의가 필요합니다“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와 대한소아알레르기 호흡기학회는 10일 기자간담회에서 ‘생애 전반의 알레르기’를 주제로 11일까지 열리는 춘계학술대회에 대해 설명했다.

두 학회 관계자들에 따르면, 정상적인 폐의 발달은 소아청소년기 시기에 폐기능이 점차 증가해 30대 이후에 감소하지만 천식과 같은 만성 폐질환을 앓은 경우, 여러 인자들의 영향을 받아 폐기능이 정상보다 저하되거나 성인이 된 이후에도 빠른 속도로 감소한다는 것.

한만용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 홍보이사는 “천식과 함께 대표적 만성 호흡기 질환인 COPD(만성 폐쇄성 질환)의 경우도 흔히 흡연이 원인이라고 생각하지만 소아시기의 천식 질환이 원인으로 크게 작용한다”며 “아울러 최근에는 미세먼지와 공해가 폐기능 발달에 영향을 주고 성인기에도 폐 기능 감소로 이어지기에 이에 대한 논의가 필요했다”고 학술대회 개최의 의의를 밝혔다.

소아뿐만 아니라 노인의 알레르기 질환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학회는 밝혔다. 김상헌 천식알레르기학회 부총무는 “노인의 천식은 간과되고 있는 질환”이라며 “나이가 들어서도 당연히 호흡이 악화된다고 생각해서 방치하지만, 노인 천식은 소아 천식과 관계가 되어 나타나기도 하고 무관하게 나오기도 한다. 이에 대한 다양한 학술적 의견 제시와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학술대회에는 연령에 따른 알레르기 질환에 영향을 미치는 여러 인자중 환경 요인을 중심으로 논의가 될 예정이다.

대한소아알레르기학회 송대진 총무이사(사진 왼쪽 다섯번째)는 “이와 관련된 에비던스를 학회가 만들어 가는 중”이라며 “실생활 모니터링을 통해 영향 및 질병 평가가 이뤄 질 것”이라고 밝혔다.

윤호주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 이사장은 “알레르기라는 질환이 태아부터 성인까지 연관되어 생어 전반에 걸친 질병에 대한 논의가 중요하다”면서 “이번 학술대회는 국제학회로 개최되는 만큼 그에 대한 논의가 더욱 심도 있게 진행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이번 학술대회는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와 대한소아호흡기알레르기학회가 서태평양 알레르기 심포지엄(WPAS)과 INTERASMA Global Asthma Association 등의 국제 학회와 공동으로 개최하는 국제학술대회다.

학술대회 기간 동안 연구 업적의 결과를 대변하는 199편의 초록이 접수돼 각종 구연과 포스터 발표가 진행된다.

아울러 이날 간담회에서는 아시아소아알레르기학회 학술대회의 국내 개최에 대해서도 밝혔다.

나영호 대한소아알레르기 호흡기학회 이사장(사진 왼쪽 네번째)은 “2021년 4월에 우리나라에서 아시아소아알레르기학회 학술대회가 국내에서 개최된다”며 “근 17년만의 개최이며, 우리나라의 선진의료를 동남아시아 및 타 아시아국가 참가자들에게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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