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여로 약값도 싸지고 복용도 편해지고 효능 효과는 좋아
미국 궤양성 대장염 환자에게 TNF억제제와 동등한 차수에서 적극 권고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복용 편의성과 저렴한 약 값을 들고 나온 화이자제약 젤잔즈가 궤양성 대장염 시장 판도를 흔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국화이자제약 (대표이사 사장 오동욱)은 9일 국내 궤양성 대장염의 치료 현황 및 젤잔즈의 가치와 효과를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하고 TNF억제제와 본격적인 경쟁을 알렸다.

젤잔즈는 미국 FDA에서 중등도-중증의궤양성 대장염에 세계 최초로 허가받은 야누스 키나아제 억제제로(JAK, Janus Kinase), 현재까지 유일하게 류마티스 관절염, 궤양성 대장염, 건선성 관절염 3개 질환에 모두 사용 가능한 경구용 JAK 억제제다.

이번 젤잔즈 급여로 그동안 치료 옵션이 주사제 하나였던 중등도-중증 궤양성 대장염 환자들은 경구제로 보다 편리하게 질환을 치료할 수 있게 됐다.

가격 또한 환자 부담이 줄게됐다. 그동안 젤잔즈는 비급여로 한달 약 값만 116만원가량이었지만 이번 급여로 인해 11만원으로 부담이 확 줄었다.

궤양성 대장염은 대장 점막 또는 점막 하층에 염증이나 궤양이 생기는 만성적인 자가면역질환으로 호전과 악화를 반복해 평생 관리가 필요하다.

1990년을 기점으로 국내를 비롯한 아시아전역에서 환자가 급증하고 있으며, 환자들은 복통, 설사 등의 증상으로 직장이나 사회생활은 물론 일상생활에서도 어려움을 느끼는 면역질환이다.

증상이 매우 심할 경우 수술이 고려되기도 하지만, 수술 후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고 환자의 삶의 질이 매우 떨어지기 때문에 약물 치료를 근간으로 치료가 진행되고 있다.

중앙의대 소화기내과 최창환 교수는 “궤양성 대장염은 증상이 심한 경우 생물학적 제제를 이용해 치료하고 있지만 투여받는 환자 가운데 최소 30%의 환자가 반응을 보이지 않거나 면역원성에 의한 약효 소실과 같은 제한점이 존재해 새로운 치료제에 대한 옵션이 필요한 상황이었다”며 “질환의 특성상 젊은 환자들이 많고 평생 관리가 필요한만큼 JAK 억제제와 같은 경구용 치료제가 환자들의 일상생활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한국화이자제약 염증 및 면역질환 사업부 메디컬 디렉터 류현정 이사는 젤잔즈의 주요 임상연구인 OCTAVE 결과를 토대로 궤양성 대장염 치료 시작 후 3일 이내 빠른 증상 개선 및 다수의 평가 변수에서 효과∙안전성 프로파일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한국화이자제약 염증 및 면역질환 사업부를 총괄하는 김희연 전무는 “류마티스 관절염 분야에서 장기간 축적된 경험과 임상을 통해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한 젤잔즈가 본격적으로 궤양성 대장염 분야에서도 출시하게 됐다”며 “이번 젤잔즈 보험 급여 확대를 통해 오랜기간 미충족 수요가 남아있던 궤양성 대장염 분야에서 더욱 많은 환자들이 우수한 치료 효과와 향상된 삶의 질을 누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