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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 반달가슴곰 최소 3마리 서식 확인환경부, 생생한 모습 처음 카메라에 담아-보전대책 마련 방침

[일간보사=이정윤 기자] 비무장지대(DMZ)에 최소한 3마리의 반달가슴곰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반달가슴곰은 지리산과 수도산 등에서 종복원기술원의 복원사업에 따라 현재 61마리가 서식하고 있으나 DMZ에서 반달가슴곰의 생생한 모습이 카메라 약 5m 앞의 가까운 거리에서 찍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비무장지대에서 촬영된 반달가슴곰

환경부(장관 조명래)와 국립생태원(원장 박용목)은 비무장지대(이하 DMZ) 내에 설치한 무인생태조사 장비를 통해 DMZ 동부지역 일대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Ⅰ급인 반달가슴곰의 서식을 최근 확인했다고 밝혔다.

반달가슴곰 1마리가 국립생태원 연구진이 2014년부터 설치한 92대의 무인생태조사 장비 중 하나에 찍힌 것이다. 무인생태조사 장비는 탐지기기(센서)가 장착된 사진기로 온혈물체(동물)의 움직임을 포착하면 자동으로 사진을 찍는다.   

사진이 찍힌 시점은 지난해 10월이며, 근처 군부대에서 보안 검토 등을 거쳐 올해 3월 사진을 국립생태원으로 보내오면서 반달가슴곰의 서식을 확인하게 됐다.

그간 DMZ에서 반달가슴곰을 봤다는 군인들의 목격담과 수년전 희미한 영상만이 있는 등 반달가슴곰의 서식 가능성만 확인된 상태였다.

사진에 찍힌 반달가슴곰은 크기 등을 볼 때 태어난 지 8~9개월 밖에 안 된 어린 새끼로 몸무게는 약 25~35kg 정도 될 것으로 추정되며, 계곡을 가로질러 어디론가 이동하는 모습이다.

국립생태원 연구진은 일반적으로 어미곰이 한 번에 1〜2마리의 새끼를 출산하는 점을 감안하면 형제 곰이 있을 수도 있으며, 부모 개체까지 최소 3마리 이상의 반달가슴곰이 이 일대에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반달가슴곰은 일제 강점기 해수구제사업, 밀렵 및 서식지 감소 등의 이유로 개체수가 급감하여 멸종위기에 처했다. 환경부는 1998년 멸종위기 야생생물Ⅰ급으로 지정해 복원사업 등을 펼치고 있다.

환경부와 국립공원공단 종복원기술원의 복원사업 결과, 2001년 5마리 수준이었던 반달가슴곰은 현재 61마리로 늘어나 지리산과 수도산 일대에 살고 있다.

유승광 환경부 자연생태정책과장은 “반달가슴곰 확인으로 DMZ의 우수한 생태적 가치가 다시 한 번 입증된 만큼 앞으로 DMZ 일대의 생태계 및 생물다양성에 대한 조사를 확대하고, DMZ의 체계적인 보전·관리를 위한 종합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정윤 기자  jylee@bo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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