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문 변이 환자서 효과높은 약물 예측 가능

日 연구팀 보고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수퍼컴퓨터를 이용해 폐암치료제의 유효성을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일본 게이오대와 교토대 등 공동연구팀은 수퍼컴퓨터 '케이'를 이용한 예측시스템을 활용하면 세포나 동물실험을 거치지 않고 신속하게 효과가 높은 폐암치료제를 선택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암치료에서는 유전자변이에 기초한 치료가 이루어지고 있다. 한편 드문 유전자변이에서는 투약효과가 기대되는 약물을 특정짓기 어려운 것으로 지적돼 왔다.

연구팀은 일본 최대 폐암유전자 스크리닝네트워크인 'LC-SCRUM-Japan'에 등록된 임상데이터를 활용했다. 폐암 유전자변이로 알려져 있는 EGFR 유전자에 주목하고 약 2000건의 폐암 유전자변이를 분석한 결과, 드문 변이는 100건, 약 20종이었다.

드문 변이를 가진 환자에서 분자표적약 '오시머티닙'와 티로신키나제 저해제 '아파티닙'의 유효성을 검토한 결과 모두 높은 상관관계가 있음이 확인됐다.

이번 연구에서는 게이오대가 세포실험을 통해 효과가 높은 치료제를 밝혀내고, 교토대는 수퍼컴퓨터 케이를 이용해 분자의 움직임을 원자단위로 예측하는 방법인 '분자동력학 시뮬레이션'에 의해 약물의 유효성을 예측했다.

연구팀은 "암게놈 의료현장에서 발견되는 유전자변이에 대해 유효한 치료제를 선택하고 보다 많은 암환자에 최적의 약물을 신속하게 도달케 하는 성과"라고 강조하고, 실용화를 위해 다른 유전자에도 적응증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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