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의료원 처음으로 의약품 입찰 제도 도입…3일 입찰 설명회 개최
순천향의료원 오는 3일 입찰 실시…입찰 참가 자격 까다로워 신규 입성 힘들 듯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고대의료원, 순천향의료원 등이 의약품 입찰을 실시하고 의약품 납품업체 선정에 나서 관련업체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고대의료원은 연간소요의약품 ERBITUX 100MG 외 3131종에 의약품 입찰을 실시하고 의약품 납품업체를 선정한다고 밝혔다.

납품할 병원은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구로병원, 안산병원이며 계약기간은 2019년 7월 1일 ~ 2021년 2월 28일까지 20개월이다.

고대의료원은 입찰 참가 자격을 서울 및 수도권 업체로 제한했으며 수도권 소재 800병상 이상(입찰공고일 기준, 허가병상)의 대학병원에 최근 3년간(2016년~2018년) 의약품 납품실적 보유업체로 제한했다.

또한 2018년도 연간 상품매출액 900억원 이상인 업체만 의약품 입찰에 참가할 수 있도록 밝혔다.

입찰 참가는 2일까지이며 입찰 설명회는 오는 3일 의과대학 문숙의학관 1층에서 실시한다.

고대의료원은 그동안 수의계약을 통해 의약품을 납품받았지만 올해부터는 의약품 입찰을 통해 납품 업체를 선정하는 만큼 기존업체를 비롯해 신규 입성을 노리는 업체들의 눈치 작전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고대의료원 기존 납품업체는 수창을 비롯해 광림약품, 부림약품, 남양약품, 엠제이팜 등 이다.

이와 함께 순천향의료원도 오는 3일 연간소요의약품 나보타주 100IU 외 3,000개(총 15개 그룹)에 대한 입찰을 실시한다.

계약기간은 2019년 6월 1일 ~ 2021년 2월 28일까지 21개월이며 3일 순천향대학교 중앙의료원 3층 HRD룸에서 입찰을 실시한다. 또한 3일 3시에 의약품유통업체 사업 제안서 설명회를 실시한다.

순천향의료원은 의약품 입찰 참가 자격으로 입찰 공고일 기준 3년 이내 대학병원급[대학교 부속기관(상급종합, 종합병원)] 이상 납품 실적이 병원 기준에 충족해야 한다고 밝혔다.

병원 기준은 ◆서울·경기지역 1,500병상, 평균 250억 이상(vat포함) 연간 납품 실적 ◆ 충남지역 800병상, 평균 100억 이상(vat포함) 연간 납품 실적◆경북지역 200병상, 평균 15억 이상(vat포함) 연간 납품 실적이며 모두 충족해야 한다.

이와 함께 국내 최대 규모의 아산병원도 빠르면 이번달안에 의약품 입찰을 실시할 것으로 전해져 제약-의약품유통업체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의약품유통업체 관계자는 “교육부 등의 감사로 인해 사립병원들이 기존 수의계약 대신 입찰 방식을 채택하고 있어 관련업체들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며 “하지만 입찰 기준이 까다로워 신규 업체들이 새롭게 입성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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