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뷰티 업계에 그린 열풍이 불고 있다. 계절에 상관없이 지속되는 미세먼지와 황사, 자외선 등 연일 이어지는 외부 자극으로 인해 민감해진 피부를 진정시키고 피부 자극이 덜한 자연 원료 화장품들이 주목받고 있는 것.

실제로 H&B스토어 올리브영이 밝힌 지난 3월 1일부터 21일까지 매출 분석 결과 차별화된 자연 유래 성분을 내세운 브랜드 매출이 전월 동기 대비 약 8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화장품 업체들은 자연 유래 성분을 강조한 제품을 앞다투어 내놓고 있으며, 식물 성분을 함유한 스테디셀러 역시 다시금 주목 받고 있다. 소비자들 또한 성분 분석 어플을 사용하는 등 적극적으로 순한 화장품을 찾고 있다.

161년 전통 미국 유기농 스킨&바디케어 브랜드 닥터 브로너스는 일찍부터 천연 및 유기농 성분만을 사용해 민감한 피부에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저자극 제품으로 사랑받아 온 브랜드다.

특히 저자극 올인원 클렌저 ‘그린티 퓨어 캐스틸 솝’은 제주산 유기농 녹차 성분을 함유해 피부 진정에 도움을 주며, 올리브 오일과 코코넛 오일을 배합해 만든 천연계면활성제의 풍성한 거품이 피부 노폐물을 자극 없이 제거해주는 스테디셀러다.

합성화학성분을 배제하고 까다로운 승인 절차로 유명한 미국 농무부(USDA) 인증 유기농 원료를 담은 것은 물론 KC피부임상연구센터로부터 더스트 세정, 블랙헤드 및 모공 개선 효과도 인정받았다.

최근에는 쑥 원료 화장품들이 잇따라 출시되면서 업계에 쑥 전쟁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대표적인 예로 에이블씨엔씨 미샤의 ‘타임 레볼루션 아르테미시아 트리트먼트 에센스’를 들 수 있다.

항염과 면역증진 등의 약효로 널리 알려진 개똥쑥 추출물로 만든 피부 진정 에센스로, 뷰티 크리에이터 ‘홀리’와 진행한 사전 판매에서는 2분 30초 만에 완판을 기록했고 출시 후 한 달도 되지 않아 2만여 개가 판매되는 등 순식간에 큰 인기를 얻었다.

이외에도 리리코스 마린에너지의 ‘바다쑥 카밍 퓨어 크림’, 브링그린의 ‘사철쑥 카밍 리페어 크림’, 아임프롬의 ‘머그워트 시트 마스크’ 등도 새롭게 출시된 쑥 성분 화장품으로 화제를 모았다.

외부 자극으로 발생하는 피부 노화를 막기 위해 항산화 효과가 우수한 파슬리 씨드 성분 제품 역시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호주 스킨케어 브랜드 이솝은 파슬리 씨드 안티 옥시던트 세럼/페이셜 하이드레이팅 크림/아이 크림 등 파슬리 씨드를 주원료로 사용한 다양한 제품 라인을 선보이고 있으며, 어웨크어슬립의 ‘파슬리 씨드 에너지 세럼’도 촉촉한 항산화 세럼으로 입소문난 제품이다.

한편, 계속되는 미세먼지로 인해 식물이 주는 청정 공기를 마음껏 마실 수 있는 식물을 테마로 한 이색 공간에도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고 있다. 서울 강서구 마곡동에 위치한 도심 속 식물원 ‘서울식물원’은 지난해 10월 임시 개장 이후 5개월만에 약 200만 명이 방문, 5월 정식 개원 전부터 핫플레이스로 자리 잡았다.

푸른 식물들이 가득한 공간에서 따뜻한 햇살과 함께 차를 즐길 수 있는 경기도 과천시 주암동의 온실카페 ‘마이알레 빌리지’, 장미와 넝쿨을 이용해 신비로운 비밀의 화원을 콘셉트로 한 서울시 마포구 연남동의 플라워 카페 ‘블룸스토리’ 등도 인기 있는 이색 장소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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