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획적 공모에 지역민 우려와 분노 - 감시체계 철저히 작동할 것 촉구

[의학신문·일간보사=차원준 기자] 전남도의회 보건복지환경위원회(위원장 전경선)가 여수산단 내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조작에 대해 집중 질타해 눈길을 끌었다.

26일 위원회는 전남도와의 간담회에서 여수국가산단 사업장의 대기오염물질 측정값 축소 및 허위 성적서 발행 사건에 대해 “법령과 관리감시망 등 기본적인 관리체계의 허점을 노린 일부 기업들의 잘못된 행위가 주민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재난상황을 초래했다”며, “도민들의 분노가 극에 달하고 기업윤리에 대한 기본적인 신뢰가 무너졌다”고 안타까움을 밝혔다.

특히 “미세먼지로 인해 사회적 불안이 극도에 달한 상황에서 LG화학, 한화케미컬 등 대기업들까지 포함된 4년간의 계획적인 공모에 지역민들의 분노와 우려가 깊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하루속히 적절한 후속조치가 실행되어 전남도를 비롯한 관계기관들에 대한 도민들의 불신이 해소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주문했다.

전라남도의회는 지난 22일 수시로 발생하는 오염물질 배출사고에 대한 정부의 항구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사건발생 초기부터 지역사회와 다각적인 대응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또, 앞으로 법령 등 제도와 관리체계의 허점이 노출된 대기오염 감시망을 종합적으로 재정비해 주민들의 안전한 생활권이 보장받을 수 있도록 도민과 함께 노력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 4월 17일 환경부가 여수산단 내 235개 사업장들이 2015년부터 4년간 대기오염물질 측정값을 축소하거나 허위 성적서를 발행하는 불법행위를 자행했음을 발표한 이후 대기오염물질 배출사업장에 대한 유사사례가 있을 것이라는 의혹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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