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회사 프리젠테이션, 29일 투찰 가격 평가…2300억원 시장 놓고 지오영 등 9곳 혈투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2300억원 한림대의료원 의약품 입찰 시장을 놓고 지오영을 비롯해 9곳 의약품유통업체들이 혈투를 전개하고 있어 최후 승자가 누가될지 주목된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림대의료원 의약품 입찰에 기존 납품업체인 지오영, 인산MTS, 남양약품, 동원아이팜을 비롯해 엠제이팜, 부림약품, 신성약품, 광림약품, 대일양행 등이 경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림대의료원은 26일 입찰에 투찰한 의약품유통업체들로부터 회사 소개를 비롯해 강점 등 프리젠테이션을 듣고 29일 투찰 가격을 점검한다. 입찰 참가 의약품유통업체들은 6개 그룹 모두 투찰해야 한다.

이후 7~10일 동안 발표 자료와 투찰 가격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의약품 납품 우선 협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계약기간은 2019년 7월부터 2021년 6월 2년이다.

특히 이번 한림대의료원은 회사 프리젠테이션 평가를 처음으로 실시해 의약품 납품 가격과 함께 의약품 공급 능력 등 의약품 납품 업체에 대한 정성 평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의약품 창고 관리비, 수수료 등을 책정해 의약품유통업체들의 부담을 가중시켰다.

한림대의료원 의약품 입찰이 진행되면서 낙찰 가격이 계속 하락된 상황에서 올해도 낙찰 가격이 하락되면 낙찰 의약품유통업체들은 수억원대의 손해를 감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국공립병원 입찰 시장은 물론 한양대병원을 비롯해 사립대병원 의약품 시장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의약품유통업체들이 제살 깍아 먹기식 입찰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의약품유통업체 관계자는 “올해 한림대의료원 입찰에서 이익을 낼 수 있는 업체는 거의 없을 것”이라며 “지난 입찰과는 달리 창고 수수료 부담까지 더해지고 제약사들의 마진이 인하되고 있어 경쟁에 의해 가격이 하락되면 수억원대의 손해는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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