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투석환자서 혈류 개선 기대…감염증 위험 적어

日 사가의대 연구팀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세포로 인공조직을 만드는 '바이오3D프린터'를 이용해 제작한 인공혈관을 인공투석환자에 이식하는 임상연구계획이 일본에서 신청됐다.

일본 사가의대 나카야마 코이치 교수팀은 가마고오리 시민병원 심사위원회에 이 계획을 신청했다고 발표했다. 피부세포만을 이용해 바이오3D프린터로 제작한 생체조직 이식은 세계적으로도 드물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이번 연구에는 시부야공업이 개발하고 의료벤처기업인 사이퓨즈가 판매하는 바이오3D프린터가 사용됐다. 우선 환자의 피부세포를 배양하고 약 1만개의 세포덩어리를 제작했다. 혈관의 삼차원 데이터에 기초해 이 덩어리를 꽃꽂이에 사용되는 침봉과 같은 토대에 꽂는다. 며칠 후 세포가 서로 달라붙으면서 길이 약 5cm, 직경 약 5~6mm의 인공혈관이 생겨난다.

인공혈관은 인공투석환자가 혈액정화를 위해 사용되는 혈관의 분로(션트)와 치환할 수 있다. 기존 분로는 수지로 만들었기 때문에 내부가 막혀 혈류가 나빠지는 등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지만, 인공혈관으로 바꾸면 혈류가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연구팀은 6개월에 걸쳐 안전성과 효과를 확인하고 사가의대에서 환자 3~5명에 이식할 예정이다. 나카야마 교수는 "사람의 세포만으로 만들어진 인공혈관은 감염증 위험이 적고 투석으로 반복적으로 주사바늘을 꽂아도 자가재생이 가능하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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