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중 슬로건-결의문 발표 계획…지속가능 건강보험체계 정부 요구안 담길듯
조만간 의쟁투 홈페이지도 개설 예정…의사회원-국민 모두 공감 가능 방향성 공개

[의학신문·일간보사=김현기 기자] 의료계의 대정부 투쟁을 이끌어갈 대한의사협회 의료개혁쟁취투쟁위원회(위원장 최대집)가 예상과 달리 거북이 행보를 보이고 있다.

당초 의협은 발 빠르게 의쟁투를 통해 조속히 강도 높은 투쟁을 전개할 분위기였지만 현재까지 위원 구성을 제외하고는 아무것도 결정하지 못한 상황.

다만 의쟁투 내부적으로 투쟁 방법론에 대한 입장차를 좁혀야하는데다 의사회원 모두가 수용가능한 부분까지 고려해 방향성을 설정해야하는 만큼 신중한 행보라고 분석된다.

의협 의쟁투는 지난 4일 임시회관에서 발대식을 갖고, 본격적으로 대정부 투쟁에 돌입했다.

대한의사협회 의료개혁쟁취투쟁위원회(의쟁투)는 지난 18일 임시회관에서 발대식 이후 보름 만에 두 번째 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의쟁투의 슬로건과 결의문 등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이번 회의에서도 명확한 결과물을 도출하지 못하고 종료됐다.

의쟁투 박종혁 홍보위원(의협 대변인)은 “슬로건의 경우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게 잘 정제해 다음주 중으로 만들어질 예정”이라며 “임팩트 있는 슬로건을 만들기 위해 보다 신중하게 준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발표가 보류됐던 의쟁투 결의문도 심도 있게 논의됐지만 일부 수정할 문구가 있어 완전한 결론을 내리진 못했다. 19일에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의쟁투가 수정 중인 결의문에는 안전한 진료환경 확보와 함께 의학적 판단이 우선되는 환경 조성을 위한 작업에 착수할 것과 미래 세대에 지속 가능한 건강보험체계와 의료전달체계를 확립할 것을 정부에 요구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날 의쟁투 회의에서는 수가협상 참여 여부와 (가칭)의료정상화 협의체 구성 등에 대한 논의도 진행됐지만 이마저도 결론을 도출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의쟁투는 추후 온라인을 통해 실시간으로 관련 안건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고, 조속한 시일 내에 방향성을 설정한다는 방침이다.

박 홍보위원은 “수가협상 참여 여부나 의료정상화를 위한 범사회적 협의체 구성 등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가 진행됐지만 아직까지 결론이 난 것이 없다”라며 “다음 회의 전까지 온라인을 통해 논의를 지속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의쟁투는 조만간 홈페이지를 개설해 의사회원은 물론 국민들도 공감할 수 있는 투쟁의 목적과 방향성 등을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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