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로 시인 7번째 한영대역 시선집, 삶의 가치와 지혜·상상력 펼쳐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이원로 시인(일산백병원 순환기내과 교수)의 7번째 한영대역 시선집 타임랩스 파노라마(A TimeLapse Panorama)는 자신이 살아온 시간에 대해 면밀하고도 아름다운 기억의 풍경을 견지하고 있으며, 가장 원형적인 삶의 가치와 함께 과학이나 의학에서 유래된 생각을 바탕으로 한 자신만의 지혜와 상상력을 한껏 보여준다.

우주에 가득한 신성(神聖)한 질서를 통해 세상을 바라보고 자신만의 미학적 차원을 견고하게 획득해간다. 이러한 노력들은 한결같이 어떤 영적 경험으로 이어지면서, 그의 시로 하여금 우리 시단에서 가장 유니크한 예술적 세계로 나아가게끔 이끌어가고 있다.

이번 시선집은 이러한 이원로 시인만의 사유와 감각을 새겨 넣은 유의미한 세계로서 그 깊이와 너비를 은은하게 입증하고 있다.

그 안에는 건강하고 심미적인 궁극적 긍정의 사유가 깊이 아로새겨져 있는데, 이제 그 세계 안으로 한 걸음씩 천천히 들어가 보면 이원로 시학의 뚜렷하고도 풍요로운 전언(傳言)의 흐름을 탐색하게 된다.

그의 시를 읽는 것은 그가 겪은 삶의 고백을 듣는 것이면서, 심장을 통해 우주를 탐구하는 시인의 감성과 특유의 역동적 상상력으로 잡아내고 있는 이미지의 결을 따라가 보는 일이 된다. 그것은 궁극적 긍정의 사유로 귀납되는 건강하고 심미적인 세계일 것이다.

한편 이원로 시인은 1989년 <월간문학>으로 등단. 27권의 시집과 7권의 시선집을 출간했다. 시집 외에도 그는 전공분야의 교과서와 의학정보를 일반인들에게 쉽게 전달하기 위한 실용서를 여러권 집필하며 지식 전파에 앞장서고 있다.

서울대학교 의대를 졸업한 이원로 시인은 미국 조지타운 의대 교수와 제퍼슨병원 내과부장을 맡아 승승장구하며 심혈관분야에서 세계적인 명성을 쌓고 삼성서울병원 개원멤버로 합류, 심혈관센터 소장을 맡아 심장질환자들을 살리기 위한 진료체계를 구축하는데 앞장섰다.

센터가 기틀을 잡자 2002년 일산백병원으로 자리를 옮겨 비전21 심장혈관센터 소장을 맡았다. 여기서도 제대로 된 심혈관질환 진단과 치료 시스템을 만드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고 일산백병원장·백중앙의료원장에 이어 2010년 인제대 총장을 역임한바 있다.

◇저자: 이원로

◇출판사: 포엠포엠

◇출간일: 2019년 3월 27일

◇페이지: 200쪽

◇가격: 11,000원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