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넷을 키우면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간호대 교수의 자서전

[의학신문·일간보사=이재원 기자]유학생활 중 아이 넷을 키워내면서도 박사학위를 따낸 간호대학 교수가 쓴 자서전 ‘극한직업:간호대 교수+네 자녀의 엄마 이야기‘가 출간됐다.

저자인 이정열 교수는 1951년 제주에서 출생했으며, 이화여중, 고등학교를 1970년에 졸업했다. 1974년에는 연세대학교 간호대학을 졸업하고 76년에 동대학 석사과정을 마쳤다.

이후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 입학 동기인 남편과 함께 두살된 딸을 데리고 미국 유학길에 올라 자녀 세명을 더 낳아 모두 네명의 자녀를 키우며 10년간 유학했다.

이정열 교수 부부는 시애틀에 있는 워싱톤대학에서 남편은 러시아정치학 석사와 정치학 박사를, 이 간호사는 간호학 석사와 역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저자는 학위 과정중에 Fred Hutchinson Cancer Research Center에서 6년간 연구원으로 일했다. 1990년 한국으로 귀국 후에는 부부가 연세대학교에서 유일한 동기 부부교수로 재직했다. 교수 재직중 남편은 사회과학대학장과 행정대학원장, 저자는 간호대학장과 간호대학원장을 역임했다. 부부가 모두 연세대학교 우수업적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저자인 이정열 교수는 이 책을 통해 자신이 거쳐온 삶의 소중함과 추억들을 전하고 있다. 책의 초반부에는 미국 유학생활 중 겪은 일화들을 소개한다. 후반부로 갈수록 성장한 자녀들과의 추억을 전하고 있으며, 책의 후문에는 국내 호스피스 정책 제안을 위한 연구를 비롯한 각종 연구를 설명한다.

저자와 20년지기 지인인 김의숙 전 대한간호협회 회장(연세대 간호대학 명예교수)은 “이교수의 이야기 속에는 도전과 배려의 삶과 끈끈한 가족의 사랑 그리고 무엇보다 진정한 신뢰로 자신의 행복을 스스로 개척하게 하는 현명한 엄마의 경험담이 진솔하게 담겨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 경이로운 한 커리어 여인의 순수한 경험담은 그 어느 큰 리더의 자서전보다 많은 부모들과 자녀들에게 가슴 따뜻하면서도 누구도 줄 수 없는 올바른 가르침을 주는 이야기로 생각된다”며 “지역사회 보건사업 전문가로 자칭하며 `주민참여`를 가장 중요한 지역발전의 요소로 주장해 왔는데 역시 참여는 자녀 교육과 가족행복에도 최고임을 다시 배우게 되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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