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의사회 등 보건단체, 현지 주민 2,000여명 진료…세미나도 개최 큰 호응

[의학신문·일간보사=박재영 기자] ‘2019 메디시티 대구’ 해외 의료봉사단이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5일간), 베트남 다낭에서 의료환경이 열악한 화푸보건소와 다낭종합병원, 다낭패밀리병원 등 3곳으로 나눠 총 2,000명의 환자에게 인술을 베풀고 돌아왔다.

이번 5개 보건단체 나눔의료봉사는 대구시의사회, 치과의사회, 한의사회, 약사회, 간호사회 회원으로 이루어진 총 64명이 봉사활동을 펼쳤다.

대구시의사회 의료봉사단은 베트남 다낭 시에서 27km 떨어진 화푸보건소에서 내과,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신경과, 안과, 영상의학과, 외과, 피부과 총 8개과로 구성된 진료팀이 2,013건을 진료했다. 기본 외래 진료를 비롯하여 초음파 장비를 이용한 복부초음파, 간·신장 초음파 정밀검사를 통해 간암, 갑상선암, 담도암, 이하선암 등 총 6증례의 암을 진단했다.

또한 다낭종합병원 측의 요청으로 정형외과 전문수술을 7례 진행하였으며, 그중 1례는 관절경적 술기가 까다롭기로 알려진 견갑하건 파열까지 동반된 환자는 경험이 풍부한 대구가톨릭대학교의과대학 최창혁 교수팀에 의해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어 대구 의료기술의 우수성을 베트남에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됐다.

진료뿐만 아니라 다낭종합병원에서 세미나와 협진을 통해 의학 교류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세미나는 [심삼도 원장(Cancer Screening in Korea), 박윤기 원장(Early Detection and Prevention of Cervical Cancer), 박원규 원장(Update Imaging and Non-Surgical Treatment of Hepatocellular Carcinoma)] 3개 주제 발표로 40여 명의 현지 의사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자궁경부암 예방백신에 대해 관심이 많았고, 간특수조영제를 이용한 간암진단과 간암의 인터벤션 치료에 대해서도 열띤 토론이 있었다. 세미나 후 과별로 현지 의사들과 회진을 돌면서 환자 진료에 대해 많은 의견을 주고받으며 교류의 폭을 넓혔다.

또한, 언어 소통 문제로 현지에서 병원 진료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교민들을 대상으로 내과, 안과, 피부과,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영상의학과 등 진료를 진행하여 98명의 교민을 진료했다.

치과의사회는 치과검진 후 발치 및 충치치료와 같은 시술이 필요한 환자는 다낭종합병원으로 이송하여 치료하였고, 그중 구강 쪽 정밀진료로 구강암 환자의 진단도 했다. 칫솔과 치약을 처음 접해보는 어린이들이 많아 올바른 양치를 위해 구강 위생교육을 함께 진행했다.

한의사회 봉사단원들은 다낭패밀리병원에서 침, 부항, 한약처방 등 현지 환자 712명을 진료 했다. 약사회는 의사회와 함께 화푸보건소에서 750명의 환자에 조제 투약 및 복약지도를 실시하였으며, 일부 남은 의약품은 병원에 가기 힘든 지역민을 위해 현지 보건소에 기증했다.

간호사회에서는 화푸보건소 진료지원과 인근 유치원을 방문하여 100여 명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감염병 예방을 위한 손 씻기 등 개인 보건교육을 실시했다. 또한 이번 해외의료봉사활동에서 씨젠의료재단에서 함께 참여하여 임상검사를 담당해 진료에 많은 도움을 주었다.

대구광역시 주최로 5개 의약단체가 공동으로 실시하는 「메디시티 대구」 해외의료봉사 활동은 대구의 위상을 높이고, 선진 의료기술을 홍보하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현지 주민의 건강증진에 도움을 주고 해외 의료관광객 유치를 목적으로 매년 추진하고 있으며, 민간 외교 사절단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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