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수수료 인하ㆍ보조인력 법제화 등 병협 건의안도 채택

[의학신문·일간보사=이균성 기자] 부산시병원회(회장 박경환ㆍ대동병원장)가 회원병원 간 소통과 협력으로 저수가 등 당면 의료현안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부산시병원회는 16일 오후 서면 롯데호텔에서 지역 각급 병원장과 보건의료단체 및 기관 대표,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9년도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올해 사업계획과 예산안, 대한병원협회에 제출할 건의안 등이 집중 논의됐다.

박경환 회장은 인사에서 "현재 지방병원들은 낮은 진료수가에다 의료전달체계 붕괴, 의료인력 부족 등으로 엄청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병협이 적극적으로 나선 만큼 우리 회원들도 힘을 보태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영진 대한병원협회장은 격려사를 통해 "병협은 우리의 미래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며 "의료의 미래, 병원계의 미래를 내다보면서 일정 부분 책임을 져야 한다는 사명감도 느낀다"고 밝혔다.

임 회장은 "지금 의료계뿐만 아니라 모두에게 염려ㆍ걱정의 시대다. 염려지수는 높을수록 갈등하고 분열하게 된다"며 "그러나 이제는 부딛히고 때로는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만큼 그 지수를 낮춰 자중지란을 없애고 서로 화합 단결하자"고 당부했다.

반면 강대식 부산시의사회장의 축사는 정부의 보건의료정책 비판에 초점이 맞춰졌다. 그는 의협의 제2기 의쟁투 출범 이유를 관치와 정부의 일방통행식 정책 운용 때문으로 들었다.

강 회장은 "정부의 제1차 건강보험 종합계획안은 의료계와 단 한 차례의 논의 과정도 없었을 뿐 아니라 관변 일색인 건정심에서 조차 거부됐고, 더욱이 수가 정상화는 단 한 줄에 언급됐다"며 "이번 투쟁이 개원의들의 배고픔을 해결하기 위한 투쟁이 아니라 더 먼곳을 바라보는 투쟁으로 이해해 달라"고 관심을 촉구했다.

부산시병원회는 이날 ▲카드 수수료 인하 ▲보조인력 법제화 ▲ 입원료 및 수가 현실화 ▲ 환자 수도권 집중현상 완화방안 마련 ▲간호 등급제 제도 개선 등을 병협 건의안으로 채택했다.

한편, 이번 총회에서는 의료발전과 시민 보건향상에 기여한 인사들에 대한 시상도 진행됐다.

부산시장상은 이창훈 전 부산대병원장과 임학 전 고신대복음병원장이 수상했다. 또 병협회장상은 김동헌 온재활요양병원장과 오상훈 백중앙의료원 부의료원장이 각각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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