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마진율 6.7% 경영난 ‘허덕’·제약사 유통비용 인하 영향
업계 요구 8.8%에 못미쳐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의약품유통업계의 지난해 조마진율이 6.4%로 업계 요구치인 8.8%에 못미치는 수준으로 영업을 하면 할 수록 손해를 보는 구조가 고착화되고 있다.

일간보사·의학신문이 지오영 등 매출 1000억 이상 의약품유통업체 56곳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감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총 매출 16조 7171억 4800만원에 매출 총이익 1조 1218억 3600만원으로 집계돼 6.7%의 조마진율을 기록했다.

의약품유통협회가 제약사들에게 요구하고 있는 유통비용 8.8%에 한참 못미치는 수치로 의약품유통업계가 경영난에 허덕일 수 밖에 없는 환경임을 보여주고 있다는 풀이이다. 제약사들의 꾸준한 의약품 유통 비용 인하가 주된 원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약국 거래시 발생되는 카드 수수료에 병원 창고 수수료를 감안하게 되면 영업을 하면 할 수록 손해폭이 커지는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

조마진율을 업체별로 보면, 병원 전납업체들이 역시 상위를 차지하고 있다. 가톨릭 산하 의료기관 전납업체 비아다빈치가 18.9%로 가장 높았다. 이어 제이씨헬스케어가 11.6%를 차지했다.

화이트팜은 11.4%, 안연케어는 9.6%, 한미약품그룹의 약국 전문 영업·마케팅 회사 온라인팜은 9.6%를 차지하며, 이들까지 유통업계 기준 최저마진 8.8%를 상회했다.

이어 건화약품 8.6%, 아남약품 8.5%, 우정약품 8.3%, 동원헬스케어 8.1%, 쥴릭파마코리아 8.1%, 보덕메디팜 8%, 유진약품 7.9%, 태전약품 7.8%, 백광의약품 7.8%, 강원지오영 7.7%, 대전동원약품 7.6%, 위드팜 7.5%, 신덕약품 7.3%, 동원약품 7.2%, 티제이팜 7.1%, 한신약품 7%, 백제약품 7%, 서울지오팜 7%의 마진이다.

반면, 대구부림약품은 2.5%로 가장 낮은 조마진율을 보였다.

이어 엠제이팜 2.6%, 인산엠티에스 3.5%, 유화약품 3.5%, 남신약품 3.7%, 부림약품(서울) 4.2%, 두루약품 4.4%, 지오영네트웍스 4.5%, 인천약품 4.5%, 뉴신팜 4.7%, 지오영 4.8%, 태응약품 4.8% 등 4%대의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한편 `매출총이익`(gross margin)이란, 매출액에서 매출원가를 차감해 계산한 것이며, 그 비율을 기업원가율 또는 마진율을 측정하는 지표이다. 인건비를 비롯한 판매관리비 등 일체의 비용을 제외하기 전 이익률로 일반적으로 `조마진`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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