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코니툼 뿌리에 함유된 '네오린' 투여한 쥐서 통증 개선

日 연구팀, 효과적인 치료제 개발 기대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신경손상으로 발생하는 극심한 만성통증인 신경장애성 동통을 억제하는 화합물이 발견됐다.

일본 나고야시립대 연구팀은 독초로 알려져 있는 '아코니툼'(Aconitum)의 뿌리로부터 신경장애성 동통을 억제하는 화합물을 발견하고, 보다 효과적인 치료제 개발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신경장애성 동통은 상처나 항암제 부작용 등으로 신경이 손상되면 발병하고 손잡이에 닿는 것만으로도 극심한 통증을 느낀다. 일본에서만 환자가 600만명이 넘는 것으로 추정되며, 모르핀 등 기존 진통제가 효과를 보이기 힘들어 효과적인 치료제 개발이 요구되고 있다.

연구팀은 아코니툼 뿌리를 가열해 독성을 줄인 시판 생약 '가공 부자(Aconite)'에 주목했다. 그동안 동물실험에서는 신경장애성 동통에 유효하다는 데이터가 있었지만, 어느 성분이 작용하는지는 명확하지 않았다.

쥐 실험에서는 가공 부자에 포함돼 있는 화합물인 '네오린'에 의해 신경장애성 동통이 개선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항암제 성분을 주사해 동통을 일으킨 쥐에 네오린을 투여하자 며칠 만에 개선되는 경향을 보였다.

아코니툼은 그루에 따라 네오린 함량에 차이가 있는데, 그 요인은 밝혀지지 않고 있다. 연구팀은 "유효성분이 밝혀짐에 따라 함유량이 많은 아코니툼을 발견하고 보다 효과적인 치료제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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