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3차 정기총회 개최, 성평등 현황조사 등 추진-새 예산 6억7300만원 확정

[의학신문·일간보사=김현기 기자] 한국여자의사회(회장 이향애)가 올해 여의사들의 권익 보호는 물론 글로벌 역량 강화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올해 대규모 해외봉사는 물론 세계여자의사회 총회에 참석하면서 한국 여의사들의 위상을 알린다는 계획이다.

한국여자의사회는 13일 코리아나호텔에서 제63차 정기 대의원총회를 개최하고, 올해 사업계획과 예산을 확정했다.

이날 이향애 회장은 임기 이후 자신의 회무에서 ‘여의사 인권센터 설립’과 ‘미혼모 가족지원사업’을 가시적인 성과로 손꼽았으며, 올해 중요사업으로 대규모 해외의료봉사활동과 세계여자의사회 학술대회 참여를 강조했다.

이 회장은 “여의사회가 글로벌 봉사단체의 면모도 갖출 수 있도록 오는 9월 추석 연휴 기간 베트남에서 대규모 해외의료봉사도 전개할 계획”이라며 “오는 7월 뉴욕에서 열리는 세계여자의사회 총회에 참석해 국제적인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여자의사회는 여성 의료전문가단체로서 사회적인 기여를 높이는 일에 더욱 집중적인 힘을 쏟도록 하겠다”며 “회원들이 도와주고 밀어준다면 발로 뛰는 회장으로서 임원들과 함께 회무를 알뜰하게 끌고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여의사회는 총회에서 올해 중점 사업으로 △여의사회 활성화 위한 워크숍 △의대, 의전원 여학생, 여전공의 후생복지 향상지원 △의과대학 동창 회원 참가 독려 △의료계 성평등 현황조사 △여의사 인권센터 운영 등 올해 중점 사업을 확정하고, 예산의 경우 지난해(6억700만원)보다 6600만원 증액된 6억7300만원으로 의결했다.

아울러 차기 제30대 회장으로 윤석완 부회장(성완산부인과)을 인준했다. 윤 차기회장의 임기는 2020년부터 2년이다. 윤 차기회장은 이화의대를 졸업(1976년), 현재 의협 중앙대의원, 동대문구의사회 명예회장, 이화의대동창회학술연구재단 이사장으로 활동 중이다.

이어진 시상식에서는 고신의대복음병원 내과 권수경 교수 등 12명이 모범회원 표창을, 부산·인천지회, 경기지회 분부분회 모범지회가 표창패를 수상했다.

또 대한의학회 최영학 사무국장 등 11명이 감사패를 받았으며, 여자의사회 김봉옥 28대 회장(근로복지공단 대구병원장)이 공로패를 수상했다.

특히 제28회 여의대상 길봉사상에 조종남 전 서울YWCA 회장, 제23회 JW중외학술대상에 정성애 이화의대 소화기내과 교수, 제10회 한독 여의사 학술대상에 박명희 서울의대 명예교수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아울러 올해 처음 신설된 ‘한미 젊은의학자 학술상’ 제1회 수상자로는 명지병원 가정의학과 신현영 교수가 선정됐다.

한편 이날 총회에는 가천대학교 이길여 총장, 자유한국당 박인숙 의원, 박경아 전 세계여자의사회장, 김봉옥 근로복지공단 대구병원장, 고려의대 교우회 김숙희 회장 등 여의사를 대표하는 리더와 전국 회원 200여명이 참석했다.

또 자유한국당 김승희 의원, 대한의사협회 방상혁 상근부회장, 대의원회 이철호 의장, 대한의학회 장성구 회장, 서울시의사회 박홍준 회장, 대한병원협회 송재찬 상근부회장 등 귀빈과 의료계 대표자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특히 최대집 의협회장을 대신해 참석한 방상혁 상근부회장은 축사를 통해 의료계의 대정부 투쟁에 여의사들이 적극 지지해줄 것을 요청했다.

방상혁 상근부회장은 “의협은 제2기 의료개혁쟁취 투쟁위원회를 중심으로 한국의료의 정상화와 국민 건강권 수호라는 목표를 이뤄내기 위해 전력투구할 것”이라며 “의협을 중심으로 화합한다면 희망은 우리의 것이다. 의쟁투에 여의사외의 적극적인 지지와 참여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