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악수술’ 전후방적 이동 외 각도 조절과 심미적 만족감 까지 제공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주걱 모양으로 길고 바깥으로 굽은 턱을 부르는 ‘주걱턱’ 치료로 치아교정은 한계가 있으며, 턱교정수술이 근본 치료라는 의견이 나왔다.

서울턱치과 강진한 원장(사진)은 11일 “성인의 경우 주걱턱의 정도가 심하지 않다면 치아교정으로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있지만 치아교정은 교합을 맞추기 위해 치아 위치만 이동시키기 때문에 턱뼈 자체가 돌출되어 있는 주걱턱을 치료하기에는 만족스러운 결과를 기대하기 힘들다”고 밝혔다.

주걱턱은 전문용어로 '골격성 3급 부정교합(Skeletal Class III Malocclusion)'이라 칭한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단순히 치아의 부정교합 문제가 아닌 턱 관절의 문제를 수반할 수 있어 치료방법이 중요하다. 아랫니가 윗니보다 뒤에 있지 않고 동일한 위치에 있거나 더 앞에 위치해 있다면 주걱턱을 의심해볼 만하다.

강진한 원장은 “치아교정을 통해 윗니와 아랫니의 교합은 맞을 수 있지만 정작 심미적으로는 주걱턱이 해결되지 않아 불만족스러운 결과를 초래한다”며 “이미 성장이 끝난 상태에서 골격성 3급 부정교합을 치료하려면 턱교정 수술이 해결방법이 될 수 있는데, 양악수술은 전후방적인 이동 외에 각도 조절이 가능해 심미적인 만족감도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수술을 동반하는 주걱턱 치료는 본격적인 치료에 앞서 전문가와 충분한 상담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환자의 관심 부분과 상태에 따라 교정치료와 턱교정수술, 그 외 병행해야 할 복합치료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또한 주걱턱은 문제 소재에 따라 위턱과 아래턱 모두인 경우, 위턱에만 있는 경우, 아래턱에만 있는 경우로 나눌 수 있는데, 환자의 교합상태에 따라 수술법이 체계화되어 전문의와의 상담이 중요시 된다.

정상교합 하악전돌증은 겉으로는 치열과 교합이 정상적으로 보이는 위턱과 아래턱이 비정상적으로 앞으로 나와있는 경우다. 위턱과 아래턱의 관계는 정상적인 반면 두개골과 턱뼈의 라인의 조정이 필요해 외모적인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상악회전을 통한 양악회전술을 시행할 수 있다.

부정교합 하악전돌증은 아래턱 끝 부분뿐 아니라 아래턱뼈 지나친 성장으로 인해 아랫니가 윗니보다 앞으로 위치하는 경우다. 부정교합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아 교정치료를 필요로 한다.

더불어 턱뼈의 위치가 정상 위치를 벗어나 앞으로 돌출돼 있어 턱교정수술을 통해 더 튀어나온 위턱 또는 아래턱을 정상 위치로 밀어 넣는 과정이 필요하다. 수술 전 정밀검사를 통해 계획된 만큼만 정확히 후퇴시킬 수 있다.

강진한 원장은 “주걱턱 환자 중 대부분은 아래턱이 위턱보다 돌출된 경우로 턱이 크거나 긴 경우가 많은데, 아래턱만 수술하는 경우 평균 1∼2시간, 아래턱과 위턱 모두 수술하는 경우에는 2∼3시간 또는 경우에 따라 그 이상이 걸릴 수 있으며 2~3일정도 입원하게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턱 부위의 수술은 단순한 미적 성형이 아니라 턱의 구조와 기능, 교합 등을 고려해야 하는 고난이도의 복합적인 수술이기 때문에 수술자는 턱과 치아에 대한 깊은 이해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하며 “반드시 임상 경험이 풍부한 교정과 의사와 구강악안면외과 의사의 협의 아래 시행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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