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업 회장 2개조로 나눠 지오영, 백제약품 현장 방문해 ‘소통‧유대’ 강조

[의학신문·일간보사=이종태 기자] 대한약사회가 지오영, 백제약품 등 의약품 도매업체를 방문해 약계현안 해결을 위한 소통에 나섰다. 약사와 유통업계가 서로간의 이해를 바탕으로 불용재고약 반품문제 등 중요한 현안의 해결에 머리를 맞대야 한다는 것이 그 이유다.

김대업회장이 현장관계자로부터 시스템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대한약사회는 지난 10일 김대업 회장과 부회장단, 상임이사들로 방문단을 2개조로 구성하고인천에 위치한 지오영 인천물류센터와 파주에 위치한 백제약품 물류센터를 방문했다.

방문단은 넓은 현장에 쌓여있는 반품약들을 확인하고 유통업계와 함께 해결책을 모색하기로 약속했다.

우선 방문단을 맞이한 조선혜 지오영 회장은 인사말에서 “지오영은 반품문제에 있어서 약사들의 고통을 어떻게든 함께 분담해야 한다고 생각해 600평 정도 창고를 할애해 전체 반품약의 45%를 소화하고 있다”면서 “약사회가 가고자 하는 길이 유통협회를 위하는 길이기도 한 만큼 같이 동조하고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이어 조선혜 회장은 면서 “대한약사회 임원들이 약사의 입장을 대변하면서 동시에, 유통협회의 어려움 또한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되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만조 지오영 물류본부장은 발표를 통해 지오영의 현황과 의약품유통협회가 공통으로 안고 있는 전성분표시제 시행의 문제점과 개선책, 난해한 제약사의 반품정책으로 인한 유통업체들의 애로사항에 대해 설명했다.

이후 방문단은 현장을 둘러보고 지오영측과 간담회를 통해 유기적인 협력을 약속했다.

이와함께 대한약사회 김동근 부회장은 박영달 경기도약회장과 함께 경기도 파주소재 백제약품 북부물류센터를 견학에 나섰다.

백제약품은 1969년에 창립한 우리나라 대표적인 의약품 유통업체로, 평택에 이어 파주에 2016년 북부물류센터를 마련하고 서울과 수도권 이북의 지역의 배송을 하고 있다.

방문단을 맞이한 백제약품 김동구 회장은 "유통업체들이 할 일은 제품을 안전하게 보관하고 약사들이 필요할 때 적재적시에 공급하는 것“이라면서 ”그렇기 때문에 약사들에게 불량의약품을 받아 제약사에 보내는 등 제약사와 약국 중간 통로를 원활하게 하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한약사회 김동근 부회장은 "유통업체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오늘날 도매는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선진화되고 발전했다“면서 ”이번 방문을 통해 몇 만 가지가 되는 약들을 어떻게 분류하고 정확하게 약국에 배송하는지 확인하고자 한다"고 답했다.

방문단은 의약품에 바코드를 붙이는 현장과 반품창고, 지열냉난방시스템을 견학하고 현장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늦은 오후, 견학일정을 모두 마친 김대업 회장은 동행한 기자들에게 “이번 유통업체 방문이 의약품 물류흐름에 대한 이해도를 높인다는 의미도 있고 실제 유통 회사들이 갖고 있는 어려움을 이해한다는 의미를 함께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유통업체만의 어려움이 아니라 약사들이 함께 공감해야하는 어려움이고 같이 해결해야하는 문제라고 생각한다”면서 “혼자 살려고 하면 다 죽는다는 이야기가 있듯이 제약, 유통, 약국이 다 같이 노력해 불합리한 의약품의 관리체계에 대한 개선들을 이뤄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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