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형간염 ‘완치’ 시대의 문을 연 경구 복용 치료제
1일 1회 1정 간편 복용, 국내 유일 PI-free 제제로 중증 간질환 환자도 치료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만성 C형간염 치료제 하보니(성분명 레디파스비르/소포스부비르)는 간질환 치료 분야에서 굳건한 리더십을 보이는 길리어드 사이언스가 개발한 HCV DAA(Direct Acting Antiviral)이다.

하보니는 그 동안 치료가 어려웠던 C형간염에 ‘완치’의 패러다임을 가져온 치료제라는 평을 받으며 출시와 동시에 전 세계적으로 블록버스터 반열에 이름을 올렸다.

하보니 출시 이전 C형간염은 페그인터페론 주사와 리바비린 병용요법으로 치료했다. 그러나 해당 약제로는 치료 가능성이 약 40% 수준에 불과했고, 심각한 부작용이 예상되어 치료를 시작조차 할 수 없는 환자군도 많았다. 따라서 환자들이 C형간염 감염 여부를 알게 되더라도 별다른 수가 없어 치료를 방치하곤 했다.

하지만, 하보니 출시 이후 C형간염의 완치율이 99%까지 높아졌고 부작용 또한 획기적으로 낮아져 그 동안 치료 사각지대에 놓여 있던 C형간염 환자들의 완치가 가능해졌다.

하보니는 현재까지 높은 완치율과 안전성을 기반으로 미국, 유럽, 한국 등 전 세계 국가의 진료 가이드라인에서 권고되며 널리 사용되고 있다.

실제로 하보니는 국내 유전자형 1형 C형간염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임상시험에서 12주 치료 만으로 99%의 높은 완치율을 보였다.

기존에 C형간염 치료 경험이 없는 환자는 물론, 페그인터페론 치료에 실패했거나 부작용 등으로 치료 중단 경험이 있는 환자, 기존 인터페론 기반 치료가 제한되어 마땅한 치료제가 없었던 만성 C형간염 환자들에서도 일관되게 우수한 완치 효과를 입증했다.

또한 하보니는 식사유무와 관계 없이 1일 1회 1정을 정량(레디파스비르 90mg, 소포스부비르 400mg) 복용하는 단일정복합제다. 간결한 복용법으로 환자의 복약 편의성을 크게 개선했기 때문에 높은 복약 순응도를 기대할 수 있다.

하보니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프로테아제 억제제 성분이 포함되지 않은 C형간염 치료제다. 따라서 간기능이 크게 저하된 Child-Pugh B 또는 C 등급의 중증 간질환(비대상성 간경변, 간 이식 후 성인 환자) 환자도 치료 가능하며 국내 HCV DAA 중 유일하게 비대상성 간경변 환자도 치료 가능하다.

그리고 이전 치료경험이 없고 간경변증이 없는 환자에서 기저시점의 HCV RNA≤6,000,000IU/mL인 경우 하보니 8주 치료도 고려할 수 있다.

해당 환자군을 대상으로 하보니 12주 치료와 8주 치료를 비교한 리얼-월드 연구에서 8주 치료군은 98.6%, 12주 치료군은 97.8%의 완치율을 기록해, 8주 치료의 우수한 효과가 확인됐다. 하보니 8주 치료를 진행할 경우 12주 치료 대비 기간이 짧아지기 때문에 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치료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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