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갑 건강보험정책연구원장, 단순 금액 공개 아닌 항목별·종별·연도별 변화분석 특징 강조

[의학신문·일간보사=정윤식 기자] 공단 연구원이 실시하는 ‘진료비 실태조사’와 심사평가원이 매년 4월 1일에 공개하는 ‘비급여 진료비용 공개’는 그 성격이 다르다는 점이 재차 강조됐다.

심평원의 진료비용 공개는 의료기관들이 비급여 금액을 조사해 비교하는 것인데 공단의 실태조사는 비급여 항목별, 요양기관별, 연도별로 그 변화를 분석한 개념이라는 것.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공단 일산병원은 지난 10일 백범김구기념관 컨벤션홀에서 ‘제 1회 보건의료 BIG DATA 연구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학술대회 시작에 앞서 일산병원 연구소 최윤정 소장과 건보공단 건강보험정책연구원 이용갑 원장은 기자간담회를 통해 학술대회의 의의와 취지를 설명했다.

공단 일산병원 연구소 최윤정 소장(사진 왼쪽)과 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정책연구원 이용갑 원장

눈길을 끈 것은 이용갑 연구원장이 공단 연구원과 심평원이 각각 달리 실시하는 ‘비급여’와 관련된 조사내용의 차이점을 비교한 부분이다.

이용갑 원장은 “공단에서 시행하는 진료비 실태조사는 국가승인통계로 조사하는데 4~5년 전부터 비급여 내용도 상세하게 공개하고 있다”며 “의료기관에서 제공한 의료서비스의 전체적인 목록과 급여가 얼마인지 조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심평원에서 공개하는 ‘비급여 진료비용’과 달리 비급여의 금액에만 집중하는 맥락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한 이용갑 원장이다.

이용갑 원장은 “심평원은 모든 요양기관 비급여 항목의 금액을 조사하는 것이고, 공단 연구원에서 하는 진료비 실태조사는 자료를 제공한 곳의 진료비 구성을 파악해 비급여 항목 변화를 파악하는 개념”이라고 강조했다.

즉, 정책적으로 비급여가 항목별, 요양기관 종별, 연도별로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분석해 의사결정에 필요한 자료를 제공하는 것이 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정책연구원의 업무라는 것이다.

이 원장은 “이를 이해하기 위해 공단일산병원에 요청해 변화 분석이 무엇을 의미하고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 등을 자문한다”고 덧붙였다.

최윤정 공단일산병원 연구소장은 건강보험 모델병원 역할강화와 연구기능 활성화를 위한 인프라 구축 진행 경과를 소개했다.

최윤정 소장의 설명에 따르면 CDM(Common Data Model) 시스템은 지난해 12월 구축이 완료돼 타당성 검증 및 시범연구가 계획 중이고, CDW(Clinical Data Warehouse)는 2019년부터 단계적으로 추진된다.

최 소장은 “1단계인 2019년에는 CDW 구축을 위해 기존 임상데이터 표준화 및 연간 분석을 설계하고 2021년에 2단계에 돌입해 임상데이터 개선 및 CDW 고도화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2023년에는 공단 빅데이터와 연계해 빅데이터 분석을 하는 것이 3단계”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임신과 출산 △고령화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만성질환 및 건강관리 등을 주제로 공단과 공단일산병원의 연구들이 공유·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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