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평원, 적정성 평가 결과 발표…고혈압 5711개소·당뇨병 3549개소로 나타나

[의학신문·일간보사=정윤식 기자] 고혈압과 당뇨병 적정성 평가 결과 양호한 동네 의원이 전년 대비 각각 173개소, 236개소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 원장 김승택)은 고혈압(13차)·당뇨병(7차) 적정성 평가 결과가 양호한 의원을 심평원 누리집 및 건강정보 이동통신 응용프로그램 앱을 통해 10일 공개했다.

공개 결과에 따르면 우선 2018년 고혈압·당뇨병 외래 진료 환자는 917만 명으로 전년보다 36만 명이 증가했고, 두 질환이 같이 있는 환자도 전년보다 10만 명이 증가한 194만 명으로 집계됐다.

두 질환이 같이 있는 환자 중 70세 이상 고령 환자 비율은 41.5%로 나타났다.

특히 평가결과가 양호한 의원은 고혈압의 경우 5711개소(전년 대비 173개소 증가), 당뇨병은 3549개소(전년 대비 236개소 증가)로 확인됐고 둘 다 잘하는 의원도 2342개에 달했다.

심평원은 “양호기관은 전국적으로 골고루 분포돼 있고 양호기관 비율 및 이용 환자도 늘어나고 있다”며 “고혈압과 당뇨병은 초기 자각 증상이 없어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조기에 진단받고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평가대상 기간 중 혈압약 및 당뇨약을 지속적으로 처방했는지 여부를 평가하는 지표인 ‘치료 지속성 영역’에 따르면 고혈압 환자의 혈압약 ‘처방일수율’은 90.5%(330.3일)이고, ‘처방지속군(292일 이상 처방 환자) 비율’은 85.0%로 나타났다.

이어 당뇨병 환자의 당뇨약 ‘처방일수율’은 90.6%(330.7일)로 집계됐다.

심평원은 “약을 꾸준히 복용하는 정도가 치료 결과에 큰 영향을 줄 수 있음에도 젊은 연령층의 처방일수율이 낮게 나타나 고혈압·당뇨병 질환 관리에 대한 관심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언급했다.

당뇨병 환자의 합병증 예방 및 조기발견을 위해 검사 시행 여부를 평가하는 지표인 ‘검사 영역’도 공개됐다.

특히 시력과 관련된 합병증 위험을 진단하는 ‘안저 검사 시행률’이 44.6%로 낮아, 안저 검사에 대한 의료기관 및 환자의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고혈압·당뇨병으로 1개 의료기관에서 약 처방 등 꾸준한 관리를 받는 환자가 여러 의료기관을 이용하는 환자보다 입원하는 경우가 적은 것으로 파악됐는데, 단골 의료기관을 정해 꾸준히 진료 받는 것이 치료 결과가 좋은 것으로 확인됐다.

심평원은 “고혈압·당뇨병 환자 관리의 질 향상을 위해 정부·의료계 등과 적극 협력하고 평가 결과가 낮은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의료 질 향상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평가는 2017년 7월부터 2018년 6월까지 외래 진료분을 대상으로 △치료 지속성 △약 처방 적절성 △검사 영역에 대해 이뤄졌다.

평가 기관은 고혈압의 경우 2만2596개소(602만 명), 당뇨병은 1만7137개소(244만 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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