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접촉 후 36% 오염…탈의 시 39% 여러 실수

러쉬대 연구진

[의학신문·일간보사=김자연 기자] 병원 의료진이 감염 환자를 접한 후 가운이나 장갑을 벗을 때 등의 실수로 박테리아가 전파되기 쉬운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러쉬대 연구진은 병원의 4개 성인 ICU에서 간호사 83명, 의사 24명 등 총 125명의 의료진을 대상으로 6개월간 연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감염 관리 및 병원 역학을 통해 발표했다.

동기간 의료진은 MRSA, 반코마이신-저항 장구균, 다제-저항 그람 음성 간균에 대해 접촉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95명의 환자를 돌봤다.

연구진은 ICU 주변에서 환자의 몸 및 잡는 부위나 자주 만지는 표면 등 5000여곳으로부터 6000개의 샘플을 채취했다.

아울러 환자 접촉 전후에 의료진의 손, 장갑, 개인보호장구(PPE), 장비 등도 검사했고 또한 PPE 탈의 시 관찰하며 CDC의 가이드라인에 근거해 실수를 기록했다.

그 결과 의료진, 환자, 환경 등 배양 부위에서 14.7%가 다제-저항균에 오염됐으며 특히 혈압 커프, 콜 버튼, 침상 레일 등 환자와 가까운 아이템 등의 주변 부위는 70%가 오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의료진의 36%는 환자와 접하면서 손, 옷 및 장신구, 청진기, 모바일 폰 등이 오염됐고 39%는 개인보호장구(PPE) 탈의 시 여러 번 실수를 저질러 환자와의 접촉 뒤에 옷이 더욱 오염되기 쉬운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손이 오염된 4명은 모두 가운과 장갑 탈의 시 실수를 저질렀으며 가운보다 장갑을 먼저 벗으면 손이 오염될 위험이 10배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바쁜 실제 ICU 환경에서 이뤄진 연구 결과로 선호되는 탈의 순서를 강조하는 등 단순한 개입을 통해 오염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덧붙여 일례로 가운의 외부를 더욱 잘 나타내기 위해 칼라 코딩을 이용한 가운 재디자인도 이뤄지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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