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메커니즘, 경구 제형, 바이오시밀러 등으로

크레딧 스위스

[의학신문·일간보사=김자연 기자] 이미 휴미라와 같은 여러 메가블록버스터가 존재하는 자가면역/염증 시장이 앞으로도 더욱 성장할 여지가 큰 것으로 분석됐다. 크레딧 스위스는 항염제 시장이 여전히 포화상태에 도달하지 않았으며 새로운 메커니즘의 생물약 및 경구 제제, 바이오시밀러 등을 시장 침투 확대를 지지하는 성장 요인으로 지목했다고 피어스파마가 전했다.

무엇보다도 류마티스 관절염 및 건선 시장은 약 50억~100억달러 규모가 더 확장될 가능성이 있으며, 궤양성 대장염 및 크론병 등 염증성 장질환 시장은 작년 세계 매출이 약 160억달러였으나 270억달러까지 커질 수 있다. 아울러 후발인 아토피 피부염 및 천식 시장도 각각 추가로 70억~100억달러 이상의 매출을 더할 가능성이 있다.

이미 휴미라, 엔브렐, 레미케이드 등 항-TNF 제제가 자가면역 및 염증 적응증에 있어서 1차 치료제로 자리 잡았으나 실제로는 일부 적응증에서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 효과가 떨어질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와 관련, 최근 네이처에 발표된 메타-분석 결과에 의하면 이들 항-TNF 제제는 건선 치료에 있어서 중단율이 높은 것으로 나왔고, 그럴 경우 의사들은 일반적으로 다른 활성 메터니즘의 치료제를 고려한다.

따라서 불응 및 재발 환자에 대한 신규 메커니즘의 제제는 일반적으로 환영을 받는 가운데 대표적으로 IL-17A 억제제 코센틱스는 기존 제제에 비해 뚜렷히 개선된 효과로 2차 생물약으로서 폭넓게 이용되고 있다. 작년 4분기 코센틱스의 매출은 전년 동기에 비해 5600만달러 성장한 8억600만달러에 이르렀으며 앞으로도 수요는 증가할 전망이다.

또한 천식 생물약 시장에도 신약이 들어오면서 매출이 작년 35억달러로 2011년의 11억달러에 비해 급성장했고 앞으로 최대 100억~150억달러의 매출이 기대된다. 그 중에서도 IL-5 제제 파센라(Fasenra)가 뉴칼라(Nucala)와 함께 앞장서고 있으며 IL-4 수용체 길항제 듀피젠트 역시 최근 호산구성 천식에 부가 유지요법으로 확대 승인을 받으며 매출 25억달러를 추가할 수 있을 예측이다.

더불어 주사제를 싫어하는 환자들에 대해 새로운 경구 치료제에 대한 기회를 제공하는 투여경로 전환 역시 시장 확대의 한 접근법인데 특히 안전성과 효과가 차별화되면 플러스 요인이 된다. 일례로 건선, 류마티스 관절염, 궤양성 대장염에 승인된 경구 JAK 억제제 젤잔즈는 작년 매출이 32% 성장한 17억7000만달러로서 화이자의 성장 엔진으로 부상했다.

비슷하게 JAK 신약 유파다시티닙(upadacitinib)과 필고티닙(filgotinib)도 2024년까지 블록버스터 문턱을 넘을 관측이다. 단, 이들 JAK 계열은 안전성에 우려가 존재하므로 추후 경쟁 가능성에 문을 열어두고 있다.

이와 비슷하게 다발성 경화증 시장의 경우 덱피데라는 세 번째로 출시된 경구 옵션이었지만 심장 합병증을 모니터링할 필요가 없는 보다 나은 안전성으로 3년 만에 36억달러의 매출을 올린 바 있다. 또 오크레버스(Ocrevus)도 출시 단 2년 만에 24억달러 매출에 도달했는데 이는 티사브리에 비해 뛰어난 효과 및 안전성과 함께 맙테라 오프라벨 사용에 대한 의사들의 친숙성 때문인 것으로 설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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