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병원, “가장 정확한 진단은 생활 속 아이의 행동문제” 조언…정확한 평가 통한 중간점검 필요
[의학신문·일간보사=정윤식 기자]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는 ‘참을성 부족, 산만함, 불필요한 과잉행동, 집중력 저하’ 등을 특징으로 하는 질환이다. ADHD는 대부분 아기 때부터 발생한다. 성별 기준 빈도 수는 여성보다 남성이 훨씬 높다. 하지만, 부모는 쉽게 인식하지 못한다. ‘아직 어려서 그런거지’, ‘남자애들이 다 그렇지 뭐’라는 생각 때문이다. 이렇게 무심코 넘기다 지켜야 할 규칙과 스스로 통제해야 할 일이 늘어나는 초등학교 입학시기에 ‘문제’가 있음을 뒤늦게 파악한다. 때문에 매년 초등학교 입학 후 한두 달이 지나면 정신건강의학과는 부모와 아이로 붐비곤 한다. 이에 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반건호 교수와 함께 ADHD의 진단과 치료, 예방 등에 대해 알아봤다.
■ ADHD 진단은 어떻게 하나요? 하지만 일부 어린이집에서는 걱정할 부모를 위해 아이의 행동문제를 축소 보고하는 경향이 있고, 부모들도 자기 아이가 ADHD라는 것을 인정하기 어려워한다. 다음과 같은 두가지 큰 영역에서 각각 여섯 개 이상의 특징이 6개월 이상 지속된다면 ADHD를 의심할 수 있다. ■ 게임할 때 집중력과 몰입 높아지면 ADHD가 아니다? ■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 없으면 성인까지 문제 지속 두 번째 단계는 전문 의료진과의 상의를 통한 정확한 평가다. ADHD는 복합적으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반건호 교수는 “ADHD냐 아니냐로 구분하는 것이 아니라 ADHD처럼 보일 수 있는 정신과적 문제(우울·불안·학습 장애 등), 신체적 장애(아토피, 천식, 뇌발달장애, 부비동염 등)도 확인해야 하기 때문”이라며 “아이의 상태에 따라 사회성 훈련, 언어 및 학습 훈련, 놀이치료를 통한 또래관계 및 충동조절훈련 등을 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 번째는 장기계획수립이다. ADHD는 아동기에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문제라기보다는 청소년기나 성인기까지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한 번 진단으로 확진하기보다는 치료과정 간 중간 점검이 반드시 필요하다. 또한, 장기화될 수도 있기에 이를 미리 인지하고 대비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