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단, 진료현황 분석…미세먼지 많고 일교차 커지는 환절기 목으로부터 오는 질환 주의해야
최근 5년 건보 가입자 중 편도염 진료인원 연평균 3.4% 감소했으나 다빈도 여전히 상위

[의학신문·일간보사=정윤식 기자] 편도염 질환 환자가 남녀 모두 9세 이하에서 가장 많고 10대 이하가 전체 환자의 34.4%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17년 기준 9세 이하 편도염 환자는 약 147만 명으로 전체 21.2%를 점유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김용익)은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최근 5년 간(2013년~2017년) 건강보험 적용대상자 중 ‘편도염(J03, J35, J36)’질환으로 요양기관을 방문한 진료현황을 분석해 1일 발표했다.

우선 진료인원은 2013년 797만 명에서 2017년 693만 명으로 연평균 3.4% 감소했으며 성별 진료실인원은 남성의 경우 359만 명(2013년)에서 311만 명(2017년)으로 연평균 3.5%(48만 명), 여성은 438만 명(2013년)에서 382만 명(2017년)으로 연평균 3.4%(56만 명)가 감소했다.

즉, 최근 5년간 총 진료인원은 조금씩 감소하는 추세이나 꾸준히 다빈도 상병 상위에 있고 특히 편도염 환자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급성편도염은 2017년 다빈도 상병 4위에 위치해 있는 것.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이비인후과 신향애 교수는 “일교차가 커지는 환절기가 돌아오면 이 시기에 면역력이 약해지게 돼 감기도 잘 걸리고 편도염이 자주 발생한다”며 “이 때문에 매년 꾸준히 편도염이 다빈도 상병 상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2017년 연령대별 진료현황을 살펴보면 9세 이하 환자의 비율이 전체 진료 인원 중 21.2%(146만8647명)을 차지해 다른 연령층에 비해 가장 많았고 그 뒤를 30대 16.2%(112만6584명), 10대 13.2%(91만6632명)가 이었다.

아울러 9세 이하를 포함한 10대 이하의 진료인원은 약 238만 명으로 전체 34.4%를 차지했으며 30대 진료인원도 112만 명으로 전체의 16.2%가 요양기관을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연령대별 인구수를 보정한 인구 10만 명당 진료인원에서는 9세 이하(3만3399명)가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은 10대(1만7879명), 30대(1만4953명), 20대(2만1998명) 순으로 확인됐다.

9세 이하에서 100명 중 약 33명이 편도염 질환으로 요양기관을 방문한 것이다.

또한 편도염 진료인원이 가장 많은 9세 이하에서 편도절제술 수술이 가장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2017년 연령대별 상위 5개 수술현황 자료를 보면 편도절제술이 9세 이하에서 1위, 10대에서 2위, 20대에서 5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것.

실제로 2017년 편도절제술 질환별 현황은 편도 및 아데노이드만성질환이 3만6천 건으로 가장 많았고 수면장애, 급성편도염 순이다.

신향애 교수는 “소아의 경우 면역체계가 발달 중인 단계로 성인에 비해 면역력이 약하기 때문에 바이러스나 세균이 침입했을 때 편도염에 더 잘 걸리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2017년 편도염 환자의 월별 평균 진료추이에서는 일교차가 커지는 환절기인 3~4월과 9월에 진료인원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고 날씨가 추워지는 겨울로 갈수록 꾸준히 증가해 12월에 가장 많았다.

신향애 교수는 “일교차가 커지는 환절기나 초겨울에는 실내․외 기온차가 커 신체 면역력이 떨어진다”며 “미세먼지나 건조한 대기로 상기도 점막이 약해져 바이러스나 세균이 편도에 침입해 편도염 발생률이 증가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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