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대의원총회에서 X-ray 등 사용 위한 투쟁 결의
첩약 등 한약제제 급여화 및 임상검사도 실시 주장

[의학신문·일간보사=이재원 기자]한의협이 한의사의 현대의료기기 사용을 위한 투쟁을 전개할 것을 결의했다. 또한 첩약급여화와 한약제제 급여화에 대한 의지를 밝히고, 현대의학 질병명 진단을 위해 혈액검사와 소변검사를 적극 실시할 것을 함께 다짐했다.

대한한의사협회(회장 최혁용)은 31일 협회 대강당 5층에서 제64회 정기대의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최혁용 대한한의사협회 회장(사진)은 한의사의 현대의료기기 사용 당위성을 설명하고, 이를 위해 투쟁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최혁용 회장은 “4월부터 추나가 급여화되는데, 추나는 (신체)구조를 변경시키는 의학”이라며 “구조를 바꾸려면 구조를 봐야한다. 결국 효과적인 추나요법을 위해 X-ray를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혁용 회장은 “경제적인 측면에서 보더라도 이 병원 저 병원 다니면서 X-ray 쓸 필요 없이 우리 한의사가 직접하는 것이 (환자들에게도) 경제적”이라고 전했다.

또한 그는 첩약급여화, 한약제제 급여화에 대한 의지를 전하고, 혈액검사와 소변검사 실시의 당위성도 함께 밝혔다.

최혁용 회장은 “우리는 첩약도, 한약제제도 급여화할 것이다. 국가가 사주지 않으면 망한다. 우리가 가진 모든 행위와 도구를 국가에 팔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한의사는 현대의학으로 질병명을 진단해야 국가가 돈을 주는데 그럼 당연히 현대의학명 진단을 위한 도구를 써야하는 것이 맞다”며 “혈액검사 소변검사 등 환자를 위한 모든 진단 검사를 이제 실시해야 한다”고 진단검사 실시의 당위성을 말했다.

이 같은 당위성을 근거로 진단검사를 적극 실시해 사회통념을 바꾸겠다는 것이 한의협의 계획이다.

최혁용 회장은 “정부에서 한의사의 혈액검사, 소변검사 실시가 합법이라고 유권해석을 내렸다”면서 “환자가 내원하면 앞으로 간기능 신기능에 문제없는지 찾아야하고 한약 복용 대한 비교데이터를 얻어내야 한다. ‘한의원에 가니 피뽑더라‘가 사회통념이 돼야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의협은 한의사의 의료기기 사용 및 진단검사 실시를 위한 투쟁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투쟁의 구체적 방안으로는 △의료기기 사용 및 진단검사 적극 실시 △대국민 홍보 △한의계 내부 조직화를 통한 대국민 설득 등을 강조했다.

최혁용 회장은 “의료기기 사용 운동을 통해 모든 한의원에서 혈액검사 등 진단검사를 실시할 것을 촉구한다”며 “보험이 안되는 것도 알고 있고 환자에게 부담이 되겠지만, 선제적 실시를 통해 사회통념을 바꾸고 나아가 국민의 여론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혁용 회장은 “한의대 학생, 학부모 외에 한의협 지부,분회 등이 뭉쳐 한의계의 뜻을 국민과 국가를 상대로 설득해야 한다”고 내부 조직화된 한의계의 투쟁 방식을 전했다.

한편 이날 총회에는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이용선 청와대 시민사회수석, 이창준 보건복지부 한의약정책관과 추미애, 기동민, 김상훈, 김승희, 박경미 의원 등 주요 국회의원 다수가 참가해 자리를 빛냈다. 또한 김철수 대한치과의사협회장, 김대업 대한약사회장, 홍옥녀 대한간호조무사협회장 등 주요 의료계 단체장이 참석해 축하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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