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혁용 한의협 회장의 축사 비난한 전의총 상임대표 3인 모욕죄로 고소
한의협, "한의사에 대한 폄훼가 혐오범죄 수준" 우려

최혁용 대한한의사협회 회장

[의학신문·일간보사=이재원 기자]대한한의사협회와 최혁용 대한한의사협회장이 최근 원색적인 표현으로 한의약과 한의사의 명예를 훼손한 전국의사총연합(이하 전의총) 상임대표 3인(이수섭, 박병호, 이동규)을 모욕죄로 고소하고, 향후 이 같은 행위가 재발될 경우 강력한 법적처벌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대한한의사협회는 온라인에서 이른바 ‘가짜뉴스’를 유통시켜 한의약과 한의사에 대한 대국민 신뢰를 실추시키는 사람이나 단체를 발본색원해 최고수위의 대응에 나설 것임을 밝혔다.

지난 21일 대한한의사협회 최혁용 회장은 대한간호조무사협회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축사를 통해 "KCD 현대의학명 진단을 통해서만 국가에서 한의사의 진료에 건보적용을 하기에, 한의계는 현대의학명 진단을 위해 사전에 소변검사와 혈액검사를 해도 된다고 유권해석을 내렸지만 (혈액검사와 소변검사가) 급여가 되지 않아 지금까지는 한의사들이 소홀히 했다"며 "하지만 지금부터는 권리를 얻기위해 혈액검사와 소변검사를 한의계가 적극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전국의사총연합은 22일 ‘남의 잔칫집(간호조무사협회 정기대의원총회)에 가서 추악한 욕심을 드러낸 한방사협회장을 강력히 성토한다’는 제목의 비난 성명을 자신들 명의의 홈페이지와 SNS계정을 통해 게시했다.

당시 전의총은 성명에서 ‘한방사’라는 표현을 이용하여 ‘사단법인 대한한의사협회’를 ‘한방사협회’로, 최혁용 대한한의사협회장을 ‘한방사협회장’으로 표기했다.

특히, 전의총은 최혁용 회장을 ‘추악한 의과 침탈 욕심을 가감없이 드러낸’, ‘밉상은 세상과 단절 속에 사는 외톨이’라는 표현과 함께 ‘인지부조화의 바보’, ‘무식하면 용감하다’, ‘한방협회장의 몰염치, 몰상식한 무대뽀 발언’이라는 강도높은 단어를 사용해 비난했다.

이러한 전의총의 강도높은 비난 성명에 대해 대한한의사협회는 선민의식과 우월감에 있는 의료계를 엿볼 수 있었다며 전의총의 비난 성명에 대한 맞대응을 이어갔다.

한의협은 “최혁용 회장의 간호조무사협회 정기대의원총회 축사는 오는 4월 8일부터 건강보험 급여화가 확정된 추나요법에 대한 긴밀한 진료보조 협조요청과, 정부의 유권해석으로 한의원 사용이 가능한 혈액검사와 소변검사를 보다 적극적으로 실시해 국민건강증진에 이바지할 것이라는 지극히 당연하고 합리적인 내용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의협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의총이 자신들의 뜻과 다르다는 이유로 불특정 다수가 볼 수 있는 홈페이지와 SNS계정에 문제의 성명서를 게시한 것은 잘못된 선민의식과 갑질에 사로잡혀 있는 일부 양의계(의료계)의 단상을 보는 것 같아 몹시 불쾌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한의협은 한의약과 한의사에 대한 폄훼에 강력한 법적 대응을 경고하고 나섰다.

대한한의사협회는 “일부 양의계(의료계)의 한의약과 한의사에 대한 폄훼와 비방이 점점 그 강도를 더해 이제는 도를 넘어 자신들과 뜻이 다른 사람에게 이유 없이 증오심을 갖고 테러를 가하는 혐오범죄 수준에 이른 것이 아닌가 우려된다”며 “국민을 현혹하고 보건의료계 내부의 불신을 조장하는 이 같은 행위는 결코 용서받을 수 없는 범죄행위로, 향후 재고의 여지 없이 즉각적인 법적대응을 통하여 일벌백계될 수 있도록 단호히 대처할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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