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구 회장, 26일 정기총회서 의료계 단합 강조…의협과 공조 공동 대응 다짐
올해 예산 40억4924만원 의결…서울대 권이혁 명예교수 의학공헌상 수상

[의학신문·일간보사=김현기 기자] 대한의학회(회장 장성구)가 대한의사협회 등과 함께 의료계 내부적으로 단합해 어려운 의료현안 등 난국을 헤쳐나가자고 다짐했다.

대한의학회 장성구 회장은 26일 오후 4시 밀레니엄 서울힐튼호텔에서 ‘2019년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이같이 의료계의 단합을 강조했다.

장성구 회장

이날 장성구 회장에 따르면 앞서 의료계 전역에서 논란이 됐던 공공의대 건립이나, 이대목동 의료진 구속 사태 등에 대해 의학회는 의협과 함께 대응하면서 작게나마 힘을 보탰다.

장 회장은 “올해도 정치, 사회적 관점에서 의협은 매우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의학회도 마찬가지”라며 “이것이 의협과 의학계의 끊을 수 없는 역학관계다. 결국 의료계 원로부터 모든 의사들이 단합해 난국을 헤쳐나가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본다”라고 피력했다.

아울러 장 회장은 지난 임기 동안 △군의관 복무기간 단축 △영문학술지 ‘JKMS’ 주간 발행 성공적 안착 △임상진료지침 사업△초·중·고 교과서 오류 개선 등을 성과로 손꼽았다.

장 회장은 “의학회 집행부는 지난 1년간 혼신의 힘을 다해 달려왔지만 회원들은 부족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며 “우선 군의관의 복무기간을 1개월 단축했는데 이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앞으로도 군의관 복무 문제에 대해 전략적으로 정책을 수립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어 그는 “의학회는 임상진료지침 양성 사업도 역점을 두고 있는데 심사평가가 점차적으로 의학회가 정하는 지침대로 검증해 평가가 이뤄지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며 “과거에 비해 긍정적인 변화가 감지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정기총회에서 의학회는 올해 사업계획을 확정하고, 예산의 경우 지난해(46억5709만원)보다 6억784만원 감액된 40억4924만원으로 의결했다.

이밖에 지난 총회를 끝으로 중단된 바이엘임상의학상을 대신해 새롭게 ‘제1회 대한의학회 회원학회 대상’ 시상식도 진행됐다.

첫 번째 회원학회 대상은 대한영상의학회(회장 오주형·경희대병원)와 대한당뇨병학회(이사장 박경수·서울대병원)가 수상했다.

이와함께 ‘제10회 윤광렬의학상’에는 고려의대 산부인과학 이재관 교수가, ‘제3회 이민화의료창업상’에는 서울아산병운 영상의학과 이은솔 전문의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특히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장을 지내고, 보건사회부 장관을 역임한 바 있는 권이혁 명예교수에게는 ‘의학공헌상’이 수여됐다.

부채표 가송재단이 후원하는 대한의학회 의학공헌상은 우리나라 의학 발전의 기반 조성에 헌신적으로 공헌한 자에게 수여되며, 권 명예교수는 대한민국 의학계의 큰 스승으로 평생을 의학 발전과 학문적 기반 조성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이 상을 수상하게 됐다.

한편 이날 정기총회에는 역대 의학회장들과 대한의사협회 최대집 회장, 대한민국의학한림원 임태환 회장 등 의료계 리더들이 참석해 자리를 빚냈다.

최대집 회장은 축사를 통해 의료계의 강도 높은 투쟁이 불가피함을 의학회 측에 전달하고, 적극적인 협력을 요청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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