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C·SRC 위원 위촉 의협과 병협에 요청 완료…상반기 시범사업 목표 시스템 개편 준비 중
강희정 업무상임이사, 의협 협조상황 고려해 지역단체·전문학회 중심 단계적 소통 확대 강조

[의학신문·일간보사=정윤식 기자] 의협이 소위 경향심사로 불리는 분석심사를 반대하고 있지만 심평원은 상반기 시범사업을 목표로 시스템 개편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추진 의지를 재차 확인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강희정 업무상임이사

단, 대한의사협회의 협조상황을 고려해 의료계와의 소통은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는 것이 심평원의 입장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강희정 업무상임이사는 지난 26일 오전 심평원 원주 본원 브리핑룸에서 출입기자협의회와 만나 이 같이 밝혔다.

이날 강희정 업무상임이사의 설명에 따르면 현재 심평원은 분석심사 선도사업과 관련한 시스템 구축과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

강희정 이사는 “2019년 상반기 도입을 목표로 분석심사제도가 시행될 수 있도록 정규 직제를 신설했다”며 “지난해 건정심에서 보고된 개편방안을 토대로 선도사업 시행을 위한 지침 제정, 업무 개편 검토, 시스템 정비, 인프라 조성 등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시스템 구축과 별개로 대한의사협회의 반대를 설득하기 위한 계획도 밝힌 강희정 업무상임이사이다.

분석심사 추진을 위해서는 심층심사기구(Peer Review Commiittee, 이하 PRC)와 전문분야심의기구(Super·Special Review Committee, 이하 SRC) 구성이 이뤄져야 하는데 의료계의 협조가 어디까지 이뤄질지 미지수이기 때문.

실제로 심평원은 의협과 병협에 PRC와 SRC 위원 위촉을 최근 요청한 상황이다.

강희정 이사는 “의료계와의 공식적인 대화 채널을 유지하면서 각 지원과 협력체계를 강화해 개편 취지와 방향성에 대해 지역 의료단체 등과 공감대 형성을 추진 중”이라며 “관련 전문학회 중심으로 참여를 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특히, 심평원은 표현으로 인한 오해와 반발이 없도록 ‘분석심사’라는 명칭을 붙였다는 점도 강조했다.

브리핑 자리에 함께한 이영아 심사기획실장은 “처음에 복지부에서 TF가 생겼을 때 경향심사라고 해서 반대가 컸다”며 “명칭에서 오는 오해가 없도록 하고 다양한 지표를 보고 분석하기 때문에 분석심사로 바꿨다”고 설명했다.

한편, 분석심사 선도사업은 고혈압, 당뇨, 천식, COPD 등 만성질환과 급성기진료(슬관절치환술, MRI·초음파) 7개 항목에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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