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마스크부터 휴대용 공기청정기까지…활용도와 청정력 올리는 선제적 대응 절실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해가 갈수록 한반도를 강타하는 고농도 미세먼지의 기세가 커지고 있다. 대기 환경은 악화일로를 걷고 있고 그만큼 사람들에게 큰 고통을 주고 있는데, 특히 입자의 크기가 매우 작아 코 점막·구강·기관지에서 걸러지지 않는 초미세먼지의 등장은 공포까지 전하고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세계는 지금 스마트 기술의 접목에 대한 연구가 계속되고 있다.

MOPS 마스크 KZ001

선두 주자는 역시 필수템이 되어 버린 지 오래인 마스크다. 최근 개최된 제35회 국제의료기기·병원설비전시회(KIMES 2019)에서 중국 등 해외 업체들은 경쟁적으로 다양한 재질과 기술을 더한 미세먼지 마스크를 선보였다.

여타 방진 마스크를 넘어서는 혁신 기술이 더해지고 있는데 중국 스타트업 몹스(MOPS)의 제품은 미세먼지 필터링을 위해 천 마스크 중간에 동력 모듈을 달아 호흡시 공기 배출을 원활히 조정해 준다. 안경 김서림까지 방지해주며 활동성과 디자인까지 더하고 있다.

GMP 시설에서나 봤을 법한 외투에 묻은 미세먼지를 제거할 수 있는 ‘에어부스’의 도입이 건설업계에서는 최근 화두다. 공기질 관리가 안 된 밀폐된 공간 속 미세먼지는 바깥공기보다 건강에 더 치명적이기 때문으로 현관에 설치하는 것으로, 환자들에게 2차 피해를 줄 수 있는 병의원에서 우선적 고려를 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나온다.

이비인후과에서 주로 사용하던 네블라이저(연무기)의 가정용 활용까지 눈길을 끌고 있으며, 호흡기뿐만 아니라 피부를 통해 체내로 침투할 수 있기 때문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연구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LLLT 개념을 활용하고 피부 전달력을 높인 LED 마스크형 뷰티 디바이스 제품의 미세먼지를 제거하는 기술을 더하는 시도도 활발하다

또한 미세먼지와 유해물질을 걸러주는 공기청정기도 여전히 주목받고 있다. 좁은 차내 공간 속에서 활용하는 불스원의 에어테라피 스마트액션은 필터로 0.3㎛ 크기의 미세입자를 99.95% 이상 차단하는 H13급 헤파 원단을 적용했다. 미국 환경보호청(EPA)에 등록된 고분자 항균 원료로 필터 표면을 코팅, 99.9%의 항균효과를 발휘한다.

LG 퓨리케어 제품 이미지

휴대용제품도 등장했다. LG전자 퓨리케어 미니는 국내외 전문 인증기관으로부터 청정능력을 인정받았다. 대표적으로 한국공기청정협회(KACA)로부터 소형 공기청정기와 미세먼지 센서 CA인증을 각각 받았는데 휴대용 공기청정기 중에서 두 가지 인증을 받은 제품은 최초다.

한 손으로 잡을 수 있는 미니멀 디자인과 더불어 사용자는 실시간으로 공기 질을 확인할 수 있다. 청정표시등은 ‘좋음’ 부터 ‘매우 나쁨’까지 4가지 색깔로 상태를 보여준다. 이외에도 스마트폰과 퓨리케어 미니를 블루투스로 연결하면 전용 앱에서 배터리 잔량, 필터 교체 주기 등을 쉽게 알 수 있다.

의료기기업계 관계자는 “미세먼지로 인한 국민건강의 영향은 어떤 속도로든 예견되어 있다. 더 큰 사회적 비용이 발생하기 전에 의료기기 수준에 이르는 활용도와 청정능력을 높이는 기술 개발과 새로운 제품 출시 등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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