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재생 촉진 'HGF' 투여로 급성기 중증환자 절반서 효과

日 연구팀, 척수손상 치료법 확립 계획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척수가 손상된지 얼마 되지 않은 환자에 신경재생을 촉진시키는 약물을 투여하면 운동기능을 개선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일본 게이오대 연구팀은 21일 고베시에서 열린 일본재생의료학회에서 이같은 내용의 연구성과를 보고하고, 인공다능성줄기세포(iPS세포)와 조합해 척수손상 치료법을 확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약물은 'HGF'라는 단백질제제로, 염증을 억제하고 신경세포를 보호해 재생하는 작용이 있다.

연구팀은 2014~2018년 자국내 기업 등과 공동으로 목부위 척수가 손상된지 72시간이 지나지 않은 급성기 중증환자 26명에 제제를 투여하는 임상시험을 실시했다. 그 결과, 약 절반에서 운동기능이 개선됐으며, 운동기능이 완전히 마비된 환자의 근력이 일부 회복된 예도 있었다. 단 개선된 부위는 하반신뿐이었다. 연구팀은 임상시험 결과에 따라 조기에 실용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번에는 급성기가 대상이었지만, 연구팀은 아급성기 환자(손상된지 2~4주)를 대상으로 iPS세포로부터 만든 신경의 토대가 되는 세포를 이식해 치료하는 임상연구에도 착수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제제에 세포치료, 재활을 융합하면 더 회복될 가능성이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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