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선제)산부인과의사회, 대의원총회서 올바른 결정 당부…통합 걸림돌 되지 않기 희망
산부인과의사회 비대위, “끝내 통합 거절할 시 법원 결정대로 회원총회 강행” 예고

[의학신문·일간보사=김현기 기자] 회장 선출방식을 두고 지난 3년 간 한 지붕 두 가족으로 나뉜 대한산부인과의사회가 내달 7일 기존 대의원총회를 기점으로 통합을 위한 첫 단추를 꿰맬 전망이다.

다만 기존 대한산부인과의사회가 직선제 회장 선출시기를 앞당기는 등 정관개정을 이행하지 않는다면 또다시 논란은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직선제)대한산부인과의사회(회장 김동석)는 지난 24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학술대회 기자간담회를 열고, 산부인과의사회가 통합에 걸림돌이 되지 않기를 희망하며, 올바른 결정을 내려줄 것을 당부했다.

(직선제)산부인과의사회 김동석 회장(오른쪽)과 이동욱 산부인과의사회 비대위원장(왼쪽)

김동석 회장은 “임기동안 산부인과 의사들의 권익과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한 회무를 진행하면서 가장 걸림돌은 의사회의 통합이었다”라며 “오는 4월 7일 열리는 산부인과의사회 대의원총회에서 직선제 회장 선출로 정관개정 등 올바른 방향으로 결정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언급했다.

특히 이날 산부인과의사회 비상대책위원회 이동욱 위원장은 만약 산부인과의사회가 직선제 회장선출로 정관을 개정하지 않는 등 통합을 방해하는 결정을 내린다면 회원총회를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이동욱 위원장은 “산부인과의사회에서 대의원총회에서 즉시 직선제 회장선출로 정관개정을 통해 통합하겠다던 약속을 어기지 않길 바란다”라며 “의협에서도 산부인과의사회가 거절할 시 약속한 특단의 조치도 이행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미 법원에서 회원총회에 대한 허가 결정이 나와 있기 때문에 4월 7일 이후에도 산부인과의사회에서 통합에 대한 의지가 없다면 결구 회원총회로 문제를 종결할 수밖에 없다”라며 “회원총회를 할 수 있게 이미 위임장을 많이 확보해 놨고, 어떠한 방법이든 올해 안에 통합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라고 내다봤다.

◆학회도 의사회 대의원총회 현명한 결정 당부=분열됐던 두 산부인과의사회 중재에 나섰던 대한산부인과학회(이사장 김승철)에서도 산부인과의사회가 현명한 결정을 내릴 것을 당부했다.

앞서 대한산부인과학회는 분열된 의사회를 중재하기 위해 의협과 함께 산부인과의사회의 통합을 위한 협의를 거친 바 있다.

당시 이들 단체는 산부인과의사회에서 즉시 직선제 회장선출이 가능하도록 하는 정관개정을 의결하고, 의협이 주도하는 중립적 선거관리기구를 통해 단일화하기로 결론 내렸다.

(직선제)산부인과의사회 학술대회에 참석한 김승철 이사장은 “산부인과의사회 대의원총회가 이성적이고 현명한 판단을 내려 순탄한 통합이 이뤄졌으면 한다”라며 “만약 앞서 협의된 사항이 파행된다면 의협에서 통합을 위한 단호한 조치를 시행해야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혹시라도 협의사항이 파행으로 가는 경우 법원에서도 허락한 회원총회를 통해 의협 여론조사에서 도출된 통합의 의지를 구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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