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기내시경학회 주도로 실시…50예 시술 참관, 실습도 이어질 계획
향후 내과학회와 논의해 전공의 대상 트레이닝 인증제도도 마련 예정

[의학신문·일간보사=이재원 기자]소화기내시경학회가 세미나 이후 내과 전공의들을 대상으로 하는 내시경 트레이닝 프로그램을 실시할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내용은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 세미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졌다.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회장 김호각)는 지난 24일 일산 킨텍스에서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 세미나를 개최하고 달라진 올해 세미나 구성에 대해 밝혔다.

문정섭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 교육수련 이사(사진, 인제대 소화기내과 교수)는 “이번 제60회 세미나에서는 상하부 위장관과 췌담도 영역에서 전임의, 전공의, 초심자를 위한 강의를 준비했다”면서 “안전하고 질 높은 내시경 검사법과 유익한 증례, 최신 진단과 치료술기까지 다양한 강의와 라이브 데모도 함께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정섭 이사는 “개원가에서 흔히 접하는 질환 중 상급병원으로 전원이 필요한 증례를 논의하는 시간을 마련해, 많은 회원분들의 눈높이를 맞추고자 노력했다”고 전했다.

또한 학회에 따르면, 이번 세미나의 대장내시경 핸즈온 코스의 경우는 전임의를 포함한 모든 의사가 참여할 수 있도록 준비됐으며, 내시경 간호 분야에서는 동의서 작성의 표준지침과 안전한 검사실 운영과 관련된 내용 등을 다룰 예정이라고 한다.

특히 가장 주목할 점은 이번 세미나 프로그램의 전공의 기초강좌로 ‘상부위장관 내시경 기초 다지기‘를 세심히 준비했으며, 세미나 이후 내과 전공의들을 대상으로 하는 트레이닝 프로그램까지 학회는 계획하고 있다는 것이다.

문 이사는 “현재 올림푸스 사에서 운영하는 송도 트레이닝 센터에서 교수 강의 후 내시경 실습을 진행할 예정이며, 향후 1년에 500여명 정도의 인원을 10~15회로 분산해 교육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박종재 총무기획이사(고려대 소화기내과 교수)는 “전공의 트레이닝의 경우 올해는 4년차와 3년차 전공의가 합쳐 1000명이 참가한다”며 “호응은 좋으나 다만 학회에서 부담하기에는 비용적으로 커서 실비로 교통비 등을 받아 실시하려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2017년부터 내과 전공의 수련과정에 상부내시경이 포함됨에 따라 학회 차원에서 나서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그래서 이번 세미나를 마친 이후부터 바로 트레이닝 실시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트레이닝 참가와 관련한 인증제도에 대해서는 내과학회와의 논의 및 추가 보완을 통해 만들어 갈 계획이라고 소화기내시경 학회는 밝혔다.

박종재 총무기획이사는 “전공의들은 50예 정도의 내시경 시술을 참관하게 된다”며 “일정 횟수 이상의 참관과 이후 실습을 이어나갈 경우 인증받을 수 있는 제도를 만드는 것이 우리가 궁극적으로 바라는 바는 맞지만, 아직까지는 계획단계고 내과학회 등과 전반적인 논의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세미나는 역대 소화기내시경학회 세미나 중 가장 참석인원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천영국 섭외이사(건국의대 소화기내과 교수)는 “현장등록까지 합치면 5500명에 달한다”며 “개원가 전공의와 전임의 다 맞출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했으며, 과거 세미나에서 다음에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해 회원들에게 피드백을 받아 보완한 것이 인원이 증가한 이유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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