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대의원 총회서 ‘단합’ 한목소리…올해 예산 2억 7,691만원 의결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강원도의 힘 보여주자" 의협 대정부 투쟁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의료계의 정상화를 위해 목소리를 내야한다는 의견이 강원도 의사들 사이에서도 모아졌다,

특히 최근 진행한 대회원 설문조사 결과 '한국의료 정상화'를 위한 투쟁의 필요성에 대해 회원의 91%가 공감했고, 투쟁이 전개될 경우 76%가 동참하겠다는 의지와 열망을 함께 이어가야한다는 목표가 세워졌다.

강석태 강원도의사회장

23일 호텔 인터불고 원주에서 개최된 강원도의사회(회장 강석태) 제69차 정기대의원총회에서는 대한의사협회의 의료개혁쟁취투쟁위원회(의쟁투) 구성이 마무리에 이른 만큼 단합을 이뤄야 한다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이날 강석태 강원도의사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최대집 의협회장은 한국의료의 정상화를 주장하고 있다. 생각과 방법의 차이는 있을 수 있다”며 “어떤 회원들은 딜을 잘해서 얻어야 한다는 얘기가 있었는데 보건복지정책에 드는 돈은 돈이고 수가를 정상화하는 것이 맞다. 최대집 회장과 같은 생각을 한다. 딜은 성격상 할 수 없고 원래대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수가 정상화를 통해) 병원 경영이 보장이 되고 과로사가 개선되고 준법진료와 전공의 처우도 좋아진다. 최저임금 경영 압박도 좋아진다”며 “그래야 공기청정기를 달던지 스프링클러를 달던지 할 것 아닌가. 최우선 과제라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더이상 의협이 분열로 대의를 그르쳐서는 안된다는 바램도 전했다.

강 회장은 “의료 환경이 저를 여기로 데리고 왔다. 의약분업 당시 실패한 패배감이 아직도 가슴에 남아있고 지도자들의 분열에 아쉬움과 후회가 있다”며 “10~20년 후 여러분이 후회하지 않는 의사가 되길 바란다. 한마음 한뜻으로 단결해서 열심히 해줬다고 질책을 받지 않는 선배가 됐으면 좋겠다. 토론은 치열하되 결론이 나오면 한 방향으로 갈수 있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규남 강원도의사회 대의원회 의장은 “의사가 과로사에 이르렀고 분풀이 대상이 되어서 무차별한 공격을 받았다”며 “이러한 현재 의료를 보고 있는 정부의 태도도 알 수 있다. 최근 건강보험 재정이 악화되고 있지만 대충 꾸려 가면 알아서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고 비난했다.

그는 투쟁 국면에 서있는데 회원들의 불만을 어떻게 응축할 것인가는 숙제지만 각 지역을 중심으로 하나가 돼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이규남 의장은 "의협도 의협이지만 시군회장과 대의원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중앙에서 독려해도 실제 일선에서 단합이 이뤄지지 않으면 어렵다”며 “역할이 중요하고 지역에서의 여러 가지 의견을 충분히 전달해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총회에서 강원도의사회 2019년도 예산액은 2018년 2억 4,053만 9,000원에서 증가한 2억 7,691만 3,000원으로 의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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