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림약품·엠제이팜 초강세·…가격경쟁 심해 이익은 불투명
조영제 경합그룹 무려 10곳 동가…복산나이스, 서울의약 입성 눈길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약 2200억원 규모의 서울대병원 의약품 입찰 시장에서 엠제이팜, 부림약품이 초강세를 나타내면서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모양새이다.

이지메디컴이 서울대병원 연간소요의약품 Hydromorphone 4mg PR 외 2172건에 대한 입찰을 진행한 결과 부림약품이 10개그룹, 엠제이팜이 7개 그룹을 각각 낙찰시키는 등 초강세를 나타냈다.

2019 서울대병원 연간소요의약품 입찰 낙찰업체 현황 <단위:원>

부림약품이 낙찰시킨 그룹을 살펴보면 수액그룹인 2그룹을 비롯해 12그룹, 17그룹, 21그룹, 23그룹, 28그룹, 31그룹, 33~34그룹, 39그룹 등으로 약 629억원 규모이다.

엠제이팜이 낙찰시킨 그룹을 살펴보면 2그룹을 비롯해 9그룹, 13그룹, 20그룹, 27그룹, 29그룹, 32그룹 등으로 약 437억원 규모이다.

서울대병원 이번 입찰에서 낙찰된 규모가 1580억원임을 감안하면 이들 2곳 의약품유통업체가 전체의 약 70% 이상 납품하는 구조이다.

아직 유찰된 그룹이 620억원 규모이고 수십억원대 단독 품목이 포진돼 있어 부림약품, 엠제이팜 낙찰 가능성이 큰 만큼 이들 2곳 업체들의 영향력은 더욱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사실 이같은 분위기는 지난해부터 어느정도 감지됐었는데 중소업체, 지방업체들이 서울대병원 입찰 시장에 뛰어드는 분위기가 조성되자 서울대병원 시장을 놓칠 수 없는 부림약품, 엠제이팜이 힘으로 이들 업체들의 도전을 이겨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워낙 예가가 낮아 이들 낙찰업체들이 제약사들과 경합제품 계약하는 과정에서 이익을 챙겨 손해폭을 줄여나갈지는 미지수이다.

이와 함께 타그룹 낙찰 현황을 살펴보면 뉴신팜이 5그룹, 6그룹을 낙찰시켰으며 대일양행이 15~16그룹을 낙찰시켰다. 부산지역업체인 복산나이스가 4그룹을 낙찰시켰으며 중소업체로서는 유일하게 서울의약이 24그룹을 낙찰시켜 눈길을 끌었다.

이외에 제이서브코리아가 마약그룹인 1그룹을 지오영이 26그룹, 신성약품이 36그룹 광림약품이 37그룹을 각각 낙찰시켰다.

의약품유통업체 관계자는 “서울대병원 의약품 입찰 시장이 낮은 예가와 업체간 경쟁으로 수익성이 하락되면서 상대적으로 제약사와 계약관계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대형업체 중심으로 흘러가고 있다”며 “특히 서울대병원 강자인 부림약품, 엠제이팜의 시대가 향후 몇 년간 지속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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