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튜이티브 서지컬 등 시장 독점력 보유해

모틀리풀

[의학신문·일간보사=김자연 기자] 인튜이티브 서지컬, 어바이오메드, 노보큐어 등 3대 의료기기 업체가 시장 독점력으로 인해 장기적 성장이 유망하다고 모틀리풀이 지목했다.

이들은 모두 혁신적 기술로 시장을 처음 개척하고 독점적 지위를 통해 가격을 설정하며 카테고리와 함께 성장한다는 공통점이 분석됐다.

약 20년전부터 로봇 수술이란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 인튜이티브 서지컬은 현재 일반 및 비뇨기, 부인과 등 로봇수술의 표준으로 지금까지 세계에 약 5000대의 다빈치 시스템을 판매했다.

아울러 항상 교체되는 장비와 액세서리가 총 매출의 약 71%를 차지하며 성공적으로 매출을 재창출해내는 등 지난 10년간 매출 및 어닝이 4배 이상 급등했다. 올해만 해도 시술이 13~17% 증가할 전망인데다 적응증 확대도 꾀하고 있다.

경쟁적 측면에서 J&J와 알파벳의 생명과학 사업이 버브 서지컬을 만들며 로봇 수술 시장 진출을 추구하고 있지만 여전히 임상시험 단계이며 메드트로닉과 스트라이커도 각각 마조 로보틱스와 마코 서지컬을 인수했지만 척추 및 고관절로 수술 분야가 다르다.

더불어 미국 학계 연구소 소비자의 84%가 다빈치 가상현실 시뮬레이터로 훈련받고 있어 의대에서 새로 나오는 의사들도 굳이 비용을 들이며 경쟁 제품으로 전환하기 보다는 계속 이어서 익숙한 다빈치를 쓸 가능성이 높다는 평이다. 세계적으로도 인튜이티브는 인도, 대만, 중국 등으로 진출하며 앞으로 더욱 성장이 기대된다.

이와 함께 꼽힌 어바이오메드는 임펠라 시스템의 놀라운 성장에 힘입어 주가가 지난 3~4년간 10배 이상 급등했고 작년에만 73%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임펠라는 유일하게 FDA 승인을 받은 최소침습 미니어처 심장 펌프로 심장마비 후 및 고위험 심장 수술 전에 심장 안에 이식하며 심장의 스트레스를 완화시켜 더욱 빠르게 치유될 수 있도록 돕는다.

최근 연구 결과 임펠라는 실제로 심장성 쇼크 환자의 생존율을 24%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나는 등 기존 기술보다도 임상적 효과가 뛰어나며 다른 적응증 확대도 꾀하고 있다.

재주문율도 100%에 육박하며 현재 200건 이상 특허 보유했을 뿐만 아니라 수백여건의 특허가 인정을 받기 위해 대기 중에 있다. 이에 따라 메드트로닉, 애보트, 에드워즈 라이프사이언시스, 보스턴 사이언티픽 등도 이 시장을 노리지만 어바이오메드가 수년은 앞섰다는 평가다.

뿐만 아니라 임펠라 시술의 70%는 어바이오메드의 직원이 참관하며 병원과의 관계 강화를 꾀하고 사용되는 임펠라 기기는 모두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어바이오메드로 보내 지속적 지원을 제공하는 한편 그 데이터가 활용될 수도 있다.

그럼에도 아직 미국에서 임펠라의 시장 침투율은 10%에 불과하며 독일과 일본 시장에도 진출한 만큼 앞으로도 성장의 여지가 거대하다고 모틀리풀은 기대했다.

또한 노보큐어도 유일한 종양치료장(TTField) 기기 승인 업체로 기대가 높다. 이는 머리에 쓰는 기기로 특정 주파수에 맞춘 전기장을 계속 흘려보내 뇌종양 세포의 분열을 억제하는데 특히 부작용이 없고 표준 화학요법 및 방사선과 함께 썼을 때 생명을 연장시키는 등 임상 데이터로 효과가 입증됐다.

또 출시된 지 4년 이상으로 장기적 효과 데이터를 보유했을 뿐만 아니라 현재는 교모세포종 시장만 다루고 있지만 많은 암세포가 뇌로 전이되는 가운데 폐암 등에도 3상 임상시험 중이며 면역항암제 등 다른 약물 치료제와 병용될 가능성도 있다.

그러므로 노보큐어가 아직은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지만 향후 적응증이 확대되면 시장이 10배 이상 폭발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모틀리풀은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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