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기업들, 해외 진출 현지화 전략 통한 뿌리내리기에 초점
‘미국시장 진출 없이 글로벌 없다’ 앞다퉈 미국시장 노크

직원 교육 등 통한 전사적 대응태세 갖추기에도 전력

■CEO릴레이인터뷰 종합 ③…글로벌진출

[의학신문·일간보사=김영주 기자]제약기업들은 항상 글로벌 진출, 혁신신약 개발을 외쳐왔다. 예전에는 공허한 부분이 없지 않았다. 현실에 비쳐 실현가능성에 대한 의문이 일었었다. 그러나 지금은 다르다. 구체화 되고 있고, 틀도 갖춰지고 있다. 그리고 조 단위 규모의 매출성과가 기대되는 미국시장 진출에 성공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2019년 주요제약 글로벌 진출 전략

제약사 국가 현황 목표
유한양행 미국 ▲2018년 1월 샌디에고에 '유한USA' 설립 ▲전사적 글로벌화 대비태세 확립
▲2018년 12월 보스턴에 '유한USA' 설립 ▲제품 수출은 물론 현지생산, CMO 사업기회 발굴, R&D협력,
우즈베키스탄 2018년 3월 판매법인 유한 우즈베키스탄 설립 현지 투자 등 다양한 현지화 전략 진행 글로벌 기업 노력
중극 ▲2018년 2월 칭다오세브란스병원 지분 투자 ▲중국 판매법인 류신유한공사 설립 예정
▲2018년 12월 유한양행홍콩유한공사 설립 ▲뉴오리진 브랜드 글로벌 진출 위해 듀바이에 JV설립
베트남 2017년 6월 설립 대표사무소 신규제품 등록 업무  
종근당 인도네시아 2015년 합작법인 CKD OTTO사 출범, 항암주사제 ▲글로벌 진출 원년
공장 건축, 2018년 9월 인니 정부로부터 GMP승인 ▲인도네시아 합작법인 CKD OTTO사 항암제 주사제 공장 올해초
획득, 항암제 제품허가 취득, 올 하반기 현지생산 준공식 예정
인니 뿐 아니라 아시아 시장 공략 계획 ▲글로벌 컴퍼니 도약 위한 직원들의 글로벌 마인드 함양
베트남 2012년 12월 대표사무소 개소. 항생제, 면 위한 교욱 등 진행
역억제제, 건기식 수출  
일본 ▲CKD-11101 일본 발매 준비: 2018년 4월  
일본 법인과 수출계약, 10월 후생노동성 허가  
신청, GMP실사 거쳐 2019년 허가 목표  
▲신규 CMO발굴(항암제, 세파계 항생제)  
대웅제약 중국 현지법인, 공장, 연구소 ▲나보타 미 진출 성공, 글로벌 사업 확대
베트남 현지법인 ▲베트남 현지 최대 제약 트라파코사 지분인수 이후 트라파코
태국 현지법인 신공장에서 생산 공급될 품목 기술이전 추진중, 대웅 제품전용
인도네시아 현지법인, 공장, 바이오연구소 마케팅 및 영업조직 신설 판매유통 나설 방침
미국 현지법인, 연구소, 나보타 발매 ▲인도네시아 최초 바이오의약품공장 대웅인피온 조인트벤
인도 현지법인, 연구소, 처 설립 후 첫 작품 에포디온 상업화 성공, 인도네시아 대학
필리핀 현지법인 교내 연구소 설립, 향후 대웅 바이오 연구개발 생산기지
일본 현지법인 ▲중국 요녕대웅제약 설립, 내용액제 공장 건설 완료,
한미약품 미국 ▲‘Rolontis’올해말 미FDA 시판허가 신청 ▲회사 내부 전체 역량 글로벌화에 맞춰 준비
▲포지오티닙, 스펙트럼 진행 임상 2상 중간  
결과 올 하반기 발표, 내년초 FDA허가신청  
일동제약 대만 2018년 퍼스트랩 대만 시장 진출 ▲올해 퍼스트랩 중국, 동남아 진출 예고
보령제약 멕시코 2011년 카나브 진출 ▲동남아지역 쥴릭파마 유통담당으로 카나브 빠른
러시아 2013년 알팜사와 라이선스 아웃 계약후 지난 시장안착기대
해 10월 판매허가, ▲중국 중심 수출 겔포스 동남아지역 확대로 해외매출 증대
중국 겔포스엠 진출  
한독 미국 레졸루트 공동 투자 ▲한독, 제넥신과 미국 바이오의약품 개발사 레졸루트 공동 투자,
중국 레디큐츄 온라인시장 본격 진입 ▲아마릴M 35개국 수출 ▲케토톱 싱가폴/말레이
베트남 레디큐츄 온라인, 편의점 등 공략 시아 매출 예상 상회 ▲레디큐 수출국 확대
유나이티드제약 베트남 지사, 공장 현지법인 보유 ▲세계 40여 나라에 항암제, 항생제, 비타민제
필리핀 지사 설립 등 완제의약품 수출.
미얀마 지사 설립 ▲당장의 이득 아닌 진정성 갖고 봉사하고, 육체 뿐 아니라
인도네시아 지사설립 마음에 대한 치료(문화)를 병행 노력 사회에서 신뢰를 얻는
미국 2018년 10월 아보메드 2품목 수출 다는 방침으로 진출
러시아 개량신약 클란자CR정 올해 출시  

대웅제약의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가 최근 미국FDA 시판허가를 얻는데 성공했다. 미국 시장만 해도 그 규모가 2조원대에 이른다. 시장 절대강자인 보톡스와 같은 작용기전에 각격경쟁력을 갖춰 시판후 4년내 시장의 26% 점유가 가능할 것이란 전망도 있다. 미국 외 중국 등 전세계 80개국 진출을 꾀하고 있고 연간 조 단위 판매가 가능할 것이란 기대이다.

그리고 나보타의 성공은 국내 제약업계의 글로벌 성과의 본격 출발을 알리는 것으로 보면 된다. 오랫동안의 준비와 노력이 이제 성과를 올릴 때가 된 것이다.

기업들은 단지 신약 또는 제품이 글로벌 진출에 성공했다고 해서 글로벌화가 완성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진출국에서 뿌리내려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 기업들의 글로벌화는 ▲현지화 전략 ▲미국시장 진출 ▲전사적 대응태세 갖추기 등을 축으로 진행되고 있다. 일간보사·의학신문의 이번 CEO 릴레이 인터뷰를 토대로 주요 제약기업들의 ‘글로벌 진출전략’을 살핀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우선 현지화 전략을 보자. 각 기업들은 제품 수출에만 관심있는 것이 아니다. 현지에서 뿌리내리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이와 관련, 가장 정성을 들이는 기업이 대웅제약이다. 대웅제약은 ‘대웅 글로벌화는 현지화전략으로 승부한다’는 슬로건을 내세우고 있다. 각국의 문화, 환경, 제도 등 전반적인 환경과 트렌드를 반영한 현지화 전략을 지속추진한다는 것이다. 실제 중국, 베트남, 미국, 일본 등 8개국가에 현지법인을 두고 있다. 현지 제약 지분 인수를 통해 대웅제품 전용 마케팅 영업조직을 운영한다. 연구소 및 공장건설도 하고 있다.

유한 역시 미국에 ‘유한USA’, 우즈베키스탄에 ‘유한 우즈베키스탄’ 등 법인설립 및 중국에 ‘유한홍콩유한공사’ 설립, 베트남에 대표사무소 설립 운영 하고 있다. 종근당도 인도네시아에 합작법인 ‘CKD OTTO’를 설립, 현지 생산 뿐 아니라 아시아 시장을 공략하고 있고, 베트남에 대표사무소를 두고 있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도 베트남, 필리핀, 미얀마, 인도네시아 등에 지사를 설립해 놓고 있다.

한편 제약기업들의 글로벌화의 또 다른 특징은 역시 미국시장 진출에 대한 열망이 강하다는 것이다. 나보타의 미국 진출은 그야 말로 대박 수준이고, 유한도 미국법인을 두고 있으며, 한미의 경우 혁신신약 대부분이 미국FDA 판매허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 기업들은 미국 진출 없이 글로벌화가 불가능하다는 판단아래 지속적으로 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다.

글로벌화는 좋은 제품이 있고, 외국에 대한 투자가 있다고 해서 끝나는 것은 아니다. 지속적으로 뿌리내리기 위해선 회사 내부의 글로벌화가 같이 가야 한다.

유한양행은 전사적 글로벌화 대비태세 확립을 강조하고 있고, 종근당은 창업주인 고 이종근 회장의 탄생 100주년을 맞는 올해를 글로벌 진출의 원년이라고 선언하고 글로벌 컴퍼니 도약을 위한 직원들의 글로벌 마인드 함양을 위한 교육 등을 진행하고 있다. 한미약품 역시 회사 내부 전체 역량을 글로벌화에 맞춰 준비하고 있다.

한편 올해 기업들의 글로벌 진출과 관련 핵심 사업을 살피면 유한은 중국에 판매법인 류신유한공사 설립을 계획하고 있고, 종근당은 인도네시아 합작법인 CKD OTTO사 항암제 주사제 공장을 올해초 준공한다는 방침이며, 대웅제약은 나보타의 글로벌 시장확대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한독은 지난해 지분 투자한 미국 레졸루트를 통해 미국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