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푸와 부분 색전술’ 병행 3개월째 축소율 55% 달해
김태희 서울하이케어의원 원장, 독일서 열린 국제학회에서 발표

[의학신문·일간보사=이상만 기자] 그동안 자궁근종은 자궁적출 등 수술적 치료가 많았으나 ‘하이푸’의 등장으로 칼 대지 않는 비수술 시대를 맞고 있다.

‘하이푸’는 대부분의 자궁근종 및 자궁선근증에 대해서는 단독 치료가 잘 된다. 그러나 10㎝ 이상 크기의 거대 자궁근종이나 혈류가 많은 경우, 근종이 신경과 가까운 경우에는 ‘하이푸’ 단독 치료가 어려웠다.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는 결과가 국제학회에서 발표되어 세계 각국의 전문가들로부터 큰 호평을 받았다.

서울하이케어의원 김태희 원장(사진)은 지난 15일~16일 독일 본(Bonn)의과대학에서 열린 ‘제2회 국제 하이푸 학술대회’에서 난치성 자궁근종 치료 결과에 대해 발표했다.

김태희 원장은 “2016~2017년까지 치료한 거대 자궁근종을 하이푸와 색전술(Embolization, 인위적으로 혈류를 막는 방법)을 병행한 결과, 우수한 결과를 얻었다”고 보고했다.

치료 후 별다른 합병증은 없었으며 3개월 축소율은 55%로 성공적이었다. 이들의 평균 연령은 39세였으며 치료케이스는 21명이었다.

이에 대해 김 원장은 “‘하이푸’의 주된 치료 기전은 열인데 열은 물에 약하다. 그래서 혈액 공급이 강한 근종은 ‘하이푸’ 단독 치료가 어렵다”면서 “치료가 어려운 경우 마치 젖은 장작을 마른 장작으로 말려 태우듯 부분 색전술로 혈액 공급을 줄인 뒤 ‘하이푸’로 치료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일반적 색전술은 시술 후 통증이 심하고 정상 조직 손상에 대한 우려가 있다. 이러한 이유로 부분 및 임시 색전술을 사용해 혈류를 일시적으로 줄인 뒤 ‘하이푸’ 치료를 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이번 ‘제2회 국제 하이푸 학술대회’는 독일 본 대학 주최로 ‘하이푸의 기본과 임상사례’ 주제로 열렸다. 유럽과 아시아 전문가들이 참가해 임상과 동물실험 등 최신의 결과들을 교환했다.

주최 측인 독일 본 의과대학 영상의학과 MiLka Marinova 박사는 초청 인사말에서 “최근 몇 년간 ‘하이푸(HIFU)’는 지대한 관심을 받으며 종양의 새로운 비수술 국소요법으로 많은 적용을 해왔다”면서 “‘하이푸’의 임상적 가치는 15년 이상 평가받아 왔고, 이 혁신적인 기법은 최소한의 전이와 환자의 삶에 있어서 인체에 최소한의 부담을 주면서도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판명되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