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트서 섬유 녹이는 효소 방출…섬유화 부분 약 40% 감소

日 연구팀, 연내 임상시험 착수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중증 간경변의 진행을 억제하는 세포시트가 제작됐다.

일본 돗토리대 연구팀은 쥐 실험에서 그 효과를 확인하고, 연내 임상시험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연구성과는 고베시에서 열리는 일본재생의료학회에서 22일 발표될 예정이다.

바이러스감염이나 과음 등으로 간염이 되면 조직이 딱딱해지는 섬유화가 일어나고 간경변에 이르는 경우가 있다. 중증 간경변 환자는 일본에서만 약 6만명으로 추정되지만, 이식 외 유효한 치료법이 없고 간암을 일으키는 사람도 많다.

연구팀은 사람의 골수 등으로부터 채취한 간엽계줄기세포에 특정 화합물을 추가해 간의 세포로 변화시키고 두께 1~2mm의 시트형태로 가공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시트로부터 섬유를 녹이는 효소가 나오는 구조로, 이를 3장 겹쳐 간경변에 걸린 쥐의 간에 붙인 결과, 1주일 후 아무것도 하지 않은 쥐에 비해 섬유화한 부분이 약 40%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임상시험에서는 환자 본인의 간엽계줄기세포로부터 시트를 제작할 계획이며, 효과는 적어도 몇개월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연구는 섬유화를 직접 억제하는 치료법을 개발한 것으로, 연구팀은 앞으로 효과를 발휘하는 시트의 크기 등을 검증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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