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내과醫, 대정부 투쟁 방법론 만관제 시범사업 철회 의협 결정 존중
내부 격론 거쳐 모든 의사회원 위해 대승적 차원서 결정

[의학신문·일간보사=김현기 기자] 내과 개원의들이 만성질환관리제 시범사업을 보이콧하겠다고 선언하면서 대한의사협회(의협)의 대정부 투쟁에 힘이 실리는 모습이다.

대한개원내과의사회(회장 김종웅)는 지난 18일 이사회를 통해 의료계의 대정부 투쟁 방법론으로 시도의사회장단에서 제기한 만관제 시범사업 철회에 대해 의협의 결정을 존중하기로 했다.

정부가 진행하는 만관제 시범사업은 △고혈압·당뇨병 등록 관리사업 △의원급만관제 △지역사회 일차의료 시범사업 △만성질환관리 수가 시범사업 등 그동안 사업을 하나로 통합한 모형이다.

정부는 만관제 시범사업 참여 의료기관 모집을 오는 22일까지 진행하며, 의료계 내부적으로는 내과 개원의들이 적극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결국 의협에서 만관제 시범사업 철회을 결정하게 되면 내과 개원의가 많이 참여하고 있는 만관제 시범사업은 중단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당초 개원내과의사회에서는 의협이 만관제 시범사업 철회를 투쟁 방법론으로 고려하겠다고 밝히자 반대와 우려의 목소리를 낸 바 있다.

만관제 시범사업을 추진함에 있어 이미 환자들에게 안내문을 보내는 등 행정절차를 진행하고 있는데 갑자기 철회를 한다면 일선 현장의 혼란이 예상된다는 이유였다.

하지만 개원내과의사회는 모든 의사회원을 위한 방향으로 의견을 모으고, 대승적 차원에서 의협의 결정을 따르기로 한 것.

이에 따라 개원내과의사회는 19일 만관제 시범사업 중단과 관련 구체적인 방안을 의협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웅 회장은 “몇 시간에 걸쳐 진행된 회의는 갑론을박이었다. 격론 끝에 의협과 시도의사회장단의 의견을 존중하기로 중지를 모았다”라며 “내과만의 일이 아닌 모든 의사를 위한 대승적 차원에서 결정을 내렸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만관제 시범사업 보이콧에 대해 불편해하는 일부 내과 개원의들도 존재하지만 전체 의사회원들의 이익을 생각해 중장기적으로 판단했다. 이보 전진을 위한 일보 후퇴라고 생각했으면 한다”라며 “의사회에서 전달한 방안은 의협 상임진에서 결정해 공표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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