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약사회와 한국희귀필수의약품센터, 거점약국 가동위해 첫 발

[의학신문·일간보사=이종태 기자] 대마성분 의약품의 공급을 책임질 거점약국이 전국에서 30군데로 확정됐다.

이에 따라 앞으로 희귀난치질환자들은 거점약국이 활성화되면 서울에 있는 한국희귀필수의약품센터로 방문할 필요없이 각 지역에서 의약품을 수령하고 복약지도도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대한약사회(회장 김대업)와 한국희귀필수의약품센터(원장 윤영미, 이하 센터)는 18일 서초동 대한약사회관에서 의료용 대마의 안정 공급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말 마약류법령이 개정됨에 따라, 대체치료 수단이 없는 희귀·난치 환자들이 해외에서 허가된 의료용 대마를 자가 치료용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센터가 서울에 1개소만 있어 몸이 불편한 환자들은 불편을 호소하는 등 법의 실효성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에 센터에서는 의료용 대마를 전문가인 약사가 안전하게 전달하는 한편, 환자의 편의를 높일 수 있는 방안으로 거점약국이 유력하게 검토했고, 약사회와 공식적인 협약을 맺고 거점약국을 위한 첫 걸음을 떼게 된 것.

우선 약사회는 센터를 통해 신청 접수된 거점약국이 1차로 전국 30개소가 지정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약사회와 센터는 거점약국의 지정과 운영 방안에 대해 협의해 나갈 예정이며, 의료용 대마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할 방침이다.

김대업 회장은 “약국의 공익적 성격을 잘 보여주는 사업이라 생각한다”며 “센터와 적극적인 업무 교류를 통해 의료용 대마를 시작으로 희귀·필수의약품, 안정적인 의약품 수급체계까지 약사회와 센터가 함께 노력해야 할 사항이 많다”고 말했다.

윤영미 원장도 “거점약국 도입에 대한 적극적인 검토 및 회원 약국을 설득해 준 데 대해 감사하고, 우리나라의 우수한 약국 인프라 덕분에 가능한 일이라 생각한다“며 “특히 이번 업무협약은 환자의 의약품 접근성 확대, 보건의료에 있어 약사의 전문적인 역할 확대, 센터와 단체 간 유기적인 네트워크 구축이라는 세 가지 의미가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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