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도 업체들 저가 공세에 제품 질도 높아져 국내제약사 경쟁력 하락
일본 제약사들도 자국 원료의약품 시장 집중 공략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ㆍ일본 동경]국내 제약사들에게 기회의 땅으로 인식돼온 3조 규모의 일본 제네릭 의약품 시장에서 국내 제약사들이 점점 설 땅을 잃고 가고 있어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중국 등 다양한 국가들이 3조 일본 제네릭 시장 공략에 열을 올리고 있다.<사진은 CPhI JAPAN 2019 전경>

일본 정부가 제네릭 활성화를 추진하면서 약가인하를 단행, 원료의약품 납품 가격이 점점 하락하면서 국내 제약사들의 가격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다.

이처럼 납품 가격이 하락되면서 국내 제약사들은 수익성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데다 저가에 저품질로 인식되던 중국, 인도 원료의약품들의 품질이 높아지면서 국내 제약사들의 경쟁력이 점점 약화되고 있다는 진단이다.

이같은 분위기는 CPhI JAPAN 2019에서도 나타났다. 국내 제약사들의 참여는 3년전에 비해 줄어들었지만 중국, 인도 업체들의 참가수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여기에 스페인, 이탈리아 등 유럽 선진국에 대만, 인도네이사 등 아시아 국가들도 일본 제네릭 시장 공략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와 함께 일본 제약사들도 자국 제네릭 시장을 잡기 위해 2년전부터 다양한 전략을 가지고 시장 공략에 나고 있어 일본 제네릭 시장이 세계 각국의 치열한 경연장이 되고 있는 것.

국내 제약사 한 관계자는 “과거 2년전보다 일본 원료의약품 수출이 줄어들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유럽 선진국을 비롯해 아시아 국가에 일본까지 뛰어들면서 국내 제약사들은 중간에 낀 상태에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어려운 상황에서도 국내 제약사들은 3조원이 넘는 일본 의약품 제네릭 시장을 잡기 위해 힘겨운 싸움을 전개중이다.

국내 제약사들은 원료의약품을 비롯해 완제의약품, cGMP 공정, CMO 등 다양한 일본 수출 공략 무기를 가지고 CPhI JAPAN 2019에 참가했다.

제일약품은 항생제 세프카펜, 세프디토렌을 비롯해 알레르기제제인 에피나스틴 등 70여개 원료의약품을 비롯해 완제의약품 등을 전시해 해외 바이어들 공략에 나섰다.

한국바이오켐은 실로스타졸 등 원료의약품 30여종을 전시하며 세계인의 눈길끌기에 나섰고, 펩타이드제제 전문업체인 에니젠은 원료의약품을 비롯해 CMO 영역 홍보에 열을 올렸다.

이와 함께 한국비엠아이는 산부인과 제제인 하이렉스를 비롯해 메디컬디바이스인 유착방지제 등을 가지고 일본 제약 시장 공략에 나섰으며 고효능 원료의약품 전문업체인 연성정밀화학은 안약제제 등을 티디에스팜은 파스제제 등을 전시했다.

CPhI JAPAN 2019에 참가한 국내 제약사 부스 전경.

개별업체로 CPhI JAPAN 2019에 참가한 SK바이오텍은 cGMP 연속 공정 판매에 나섰다. SK바이오텍은 미국에 3곳, 아일랜드에 1곳, 한국에 2곳의 R&D센터를 운영중에 있다.

또한 코오롱생명과학은 CMO 사업을, 이니스트에스티는 고활성원료의약품 원료와 CDMO 사업을 적극 홍보하는 동시에 최근 국내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화장품도 함께 전시하며 눈길을 끌었다

CPhI JAPAN 2019에 참가한 국내 제약사 관계자는 “국내제약사들이 일본 시장에서 중국, 인도 등과는 가격 경쟁으로, 유럽선진국, 일본과는의 품질 경쟁으로 힘겨운 싸움을 전개하고 있다”며 “하지만 여전히 일본 제네릭 시장은 매력적인 만큼 과거와는 달리 보다 적극적이고 조직적인 전략을 가지고 일본 시장을 공략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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